[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전 롯데 서준원(23)의 추락이 계속되고 있다. 고교 최동원상 수상이 박탈됐다.
‘최동원상’을 주최하는 사단법인 최동원기념사업회는 27일 “전 롯데 투수 서준원의 제1회 고교 최동원상 수상을 박탈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서준원은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로 인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23일 부산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최미화)는 서준원을 아동청소년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착취물 제작배포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사실을 확인한 롯데는 서준원을 곧바로 방출했다. 23일 “서준원이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범법행위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현재 검찰로 이관되었음을 확인하자마자 오늘(23일) 징계위원회를 개최했다. 구단은 검찰의 기소 여부와 관계없이 최고 수위 징계인 퇴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끝이 아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징계도 남았다. KBO는 “범죄사실이 맞다고 판단해 항목에 따라 징계수위를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최동원기념사업회도 결정을 내렸다. 강진수 사무총장은 “서준원이 저지른 행위가 원체 심각하고, 반인륜적이라 판단해 이사진 및 사업회 관계자 전원이 큰 충격을 받았다”며 “조우현 이사장을 포함한 7명 이사진의 만장일치로 서준원의 1회 고교 최동원상 수상 박탈을 결정했다”고 알렸다.
‘고교최동원상’은 그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고교투수에게 주는 상이다. 지난 2018년 11월 처음 시상했다. 두 명의 초대 수상자 가운데 한 명이 바로 부산 경남고 투수 서준원이었다.
당시 초대 고교 최동원상 수상자인 서준원에게 300만원의 장학금이, 경남고에는 지원금 200만원이 수여됐다.
강진수 사무총장은 “앞으로도 사회적 패륜 범죄와 중범죄를 범한 수상자와 관련해서는 고교최동원상과 최동원상을 가리지 않고, 수상 박탈과 관련해 이사진 논의를 거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사진이 만장일치로 결정할 시 서준원 건처럼 좌고우면하지 않고 수상 박탈을 발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