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홍성효기자] 체중 감량에 무엇을 먹었는지 솔직하고 성실하게 기록하는 것이 감량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65mc는 자사 식단일기 앱 ‘모두의 식단, 인식단그림(이하 인식단그림)’에 등록된 사용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숨김없이 꾸준하게 식단일기를 작성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평균 감량 몸무게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365mc의 인공지능 빅데이터 전담부서 HOBIT(Healthcare and Obesity Big data Information Technology, 호빗)이 지난해 4월 15일부터 올해 2월 5일까지 인식단그림에 식단을 등록한 921명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인식단그림 사용자를 게시물 업로드 수를 기준으로 상위그룹(인당 총 48건 이상의 게시물을 업로드)과 하위그룹(인당 6~22건의 게시물 업로드)으로 나눠 각 그룹의 식단 내용과 체중감량 평균치를 분석했다. 그 결과 게시물 업로드 수가 많은 상위그룹이 하위그룹보다 높은 체중감소를 보였다.

상위그룹 466명이 작성한 식단일기는 다이어트식단(38%), 외식(25%), 간식(20%), 집밥(17%) 순이었다. 하위그룹 455명의 식단일기는 다이어트식단(63%), 외식(16%), 집밥(14%), 간식(6%), 배달(1%) 순으로 집계되었다.

하위그룹이 상위그룹에 비해 다이어트식단을 25% 많이 작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체중 변화는 상위그룹이 보다 높게 나타났다. 상위그룹의 몸무게 변화량은 평균 5.06㎏으로 하위그룹(2.81㎏)보다 효과적인 체중감소를 보였다.

연구팀은 “위와 같은 결과는 게시물 업로드 수 차이가 몸무게 변화량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무엇을 먹었는지 꾸준하고 솔직하게 기록하는 습관이 체중감소에는 효과적임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최다 식단별 몸무게 평균 변화량에 있어서도 상위그룹 평균 변화량이 하위그룹 대비 약 1.9배 높게 나타났다. 식단일기 중 다이어트식단을 가장 많이 기록한 상위그룹의 몸무게 변화량은 5.62㎏인 반면 동일하게 다이어트식단을 최다 식단으로 기록한 하위그룹은 2.84㎏의 체중 변화를 기록했다.

상위그룹의 경우 다이어터의 금기라 할 수 있는 ‘간식’ 항목을 식단일기로 작성한 빈도가 높았음에도 체중감소 폭은 오히려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간식을 가장 많이 업로드 한 상위그룹은 5.04㎏, 하위그룹은 1.8㎏의 평균 체중 변화량을 보였다.

간식을 최다 식단으로 업로드한 비율이 하위그룹(6%)보다 월등히 높은 20%에 달했음에도 상위그룹의 체중 변화량이 크다는 점에서 상위그룹이 체중감소에 효과적인 식단을 간식으로 선택했음을 유추할 수 있다.

김우준 365mc 식이영양위원회 위원장은 “상위그룹이 하위그룹 대비 3배 이상 간식을 업로드하고도 우월한 감량 수치를 보였다는 점에서 두 그룹 간 ‘간식’의 성격이 달랐음을 추측할 수 있다”며 “상위그룹의 경우 포만감을 제공하는 건강식 위주의 간식을 즐기지 않았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shhong082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