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V리그 대표 베테랑 김연경(흥국생명)과 한선수(대한항공)이 정규리그 최고의 별에 선정됐다.
김연경과 한선수는 10일 그랜드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MVP에 선정됐다.
기자단 투표 결과 김연경은 31표 중 만장일치로 MVP에 선정됐다. 2018~2019시즌 이재영 이후 두 번째 만장일치 MVP다.
김연경은 지난 2022~2021시즌 이후 2년 만에 MVP에 올랐다. 개인 통산 다섯 번째 수상이기도 하다.
김연경은 이번시즌 정규리그 34경기에 출전해 129세트를 소화하며 669득점을 기록했다. 전체 5위, 국내 선수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김연경은 리시브효율도 47%를 기록했고, 479회의 디그로 각각 8위, 10위 등 수비 종합 10위 자리했다. 공수에 걸쳐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흥국생명의 정규리그 1위를 견인했다. 역대 최초로 정규리그 4회 라운드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우승하지 못햇지만 정규리그에서의 활약을 인정받아 시즌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김연경은 “만장일치로 MVP로 뽑아주셔서 감사드린다. 개인적으로 영광스럽다. 챔피언결정전 MVP까지 받았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라면서도 “이번시즌 많은 일이 있었다. 힘든 일도 있었는데 같이 고생한 동료, 스태프, 구단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한선수는 총 19표를 받아 레오(6표 OK금융그룹), 정지석(4표 대한항공), 허수봉(현대캐피탈), 임동혁(이상 1표 대한항공) 등을 여유롭게 따돌렸다. 세터로는 처음으로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선수가 됐다.
한선수는 대한항공의 3회 연속 통합우승을 이끈 국내 최고의 세터다. 이번시즌에도 32경기에서 119세트를 뛰며 세트당 9.9회의 세트 성공으로 이 부문 3위에 올랐다. 순위는 다소 떨어지지만 경기에 미치는 영향력, 활약 등은 최고였다. 한선수는 챔피언결정전 MVP에 이어 정규리그 타이틀까지 가져가며 2관왕에 올랐다.
한선수는 “통합우승에 상까지 받게 돼 기쁘다. 믿음으로 우승을 만들었다. 팀이 우승했기 때문에 제가 대표로 받는 것이라 생각한다. 사랑하는 가족에게도 감사하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김연경은 1988년생, 한선수는 1985년생으로 나란히 30대 후반을 보내고 있다. 두 선수는 나이를 잊은 활약으로 베테랑의 힘을 과시하며 시상식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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