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 코미디언 출신 서세원이 지난 20일 캄보디아의 한 병원에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서세원이 숨진 병원에 당시 의사가 없어 면접 온 간호사가 주사를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디스패치와 KBS에 따르면 서세원이 사망한 병원은 캄보디아 프놈펜에 있는 미래병원(미래폴리 클리닉)으로, 그가 투자한 한국인 병원이다. 해당 병원은 한국인 의사를 구하지 못해 개원에 난항을 겪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서세원 사망 당일에는 그와 한국인 병원 운영 이사가 직접 간호사 면접을 보기도 했다.
해당 간호사가 서세원에게 정맥주사(IV Injection)를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맥주사는 약물을 직접 정맥 내에 주사하는 방식으로, 약효가 가장 신속하고 확실하지만 약효가 빠른 만큼 부작용이 심각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캄보디아 경찰은 평소 당뇨병을 앓아온 서세원이 영양 주사액을 맞는 과정에서 돌연사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또한 해당 간호사에 대한 형사 처벌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
당뇨병 외에 별다른 지병이 없었던 서세원이 수액을 맞다 심정지가 발생한 것과 관련, 일부 국내 누리꾼들 사이에서 의료 과실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다.
의학 분야 유튜브 채널 ‘비온뒤’를 운영하는 의학전문기자 홍혜걸 박사는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서세원씨 죽음으로 링거를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라며 “한마디로 링거가 사망원인이 아니냐는 일부 추측은 ‘넌센스’”라고 주장했다.
그는 “링거는 체액과 동일한 성분으로 물과 전해질이 기본이다. 필요에 따라 포도당과 아미노산이 들어갈 뿐 어떠한 독성 혹은 알레르기 부작용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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