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상암=박준범기자] 가수 ‘임영웅 효과’의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가수 임영웅은 지난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6라운드 대구FC전에서 시축했다. 이날 4만5007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이후 프로 스포츠 최다 관중 기록을 새롭게 썼다.

여기엔 임영웅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당시 임영웅은 당초 경기 관람과 시축만 예정했다가 노래와 퍼포먼스로 보답까지 했다. 그리고 경기를 끝까지 관전했고 떠나면서 인사도 잊지 않았다. 경기장을 찾은 임영웅의 팬클럽 ‘영웅 시대’도 응원 문화에 녹아드는 것은 물론 선수단이 팬께 인사를 마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이후엔 관중석을 깔끔하게 청소했다. 서울은 대구를 상대로 3골을 몰아쳐 3-0 완승을 따냈다.

임영웅과 ‘영웅 시대’가 다녀간 뒤 첫 홈 경기가 열린 22일. 서울은 수원 삼성과 시즌 첫 ‘슈퍼 매치’를 치렀다. 이날도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3만186명의 관중이 들어섰다. ‘슈퍼 매치’ 효과로 수원 원정 팬이 4000 여명이 들어섰는데, 이를 고려해도 3만명은 많은 숫자다. 서울은 올시즌 홈 관중 1위를 달리고 있다. 4경기에서 11만7946명이 들어섰다. 평균 관중으로 따지만 2만9487명이다.

이날엔 ‘영웅 시대’의 목격담이 속속 나왔다. 대구전 이후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다시 찾은 것이다. 관심이 계속되는 모양새다. 일부 팬은 팬샵에서 서울 관련 굿즈를 구매했다는 후문이다. 효과는 서울의 사무실에도 마찬가지다. 그 기운을 잇겠다는 구성원들의 마음과 생각이 강하다.

서울 관계자에 따르면, 사무실에서는 임영웅 노래가 계속해서 흐른다고 한다. 수원과의 경기 당일에도 그랬다. 뿐만 아니라 한 관계자는 개인 휴대폰 통화연결음도 임영웅의 노래로 바꿨을 정도다. 임영웅 효과는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