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지윤기자] 기나긴 패배의 침묵 속 탈론 e스포츠가 일본의 강팀 제타 디비전을 꺾고 첫 승을 신고했다. 탈론은 1세트에서 비교적 수월하게 세트 승을 가져갔다. 그러나 2세트에서는 추가 연장전을 거듭한 끝에 값진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로써 탈론은 플레이오프를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지피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탈론은 24일 서울 마포구 상암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진행된 ‘2023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퍼시픽’에서 제타디비전에 2-0으로 승리했다.
1세트는 ‘헤이븐’에서 열렸다. 탈론은 피스톨 라운드와 후속 라운드를 제타 디비전에게 내줬지만 이후 3라운드부터 연속으로 여섯 라운드를 챙기면서 경기를 이끌었다. 킬을 빠르게 주고받는 상황 속 제타 디비전도 맞받아치면서 분위기를 반전 시도해 봤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교전 중심의 조합을 잘 활용한 탈론이 스파이크를 해체하며 전반전을 8-4로 마무리했다.
공수 전환 후, 탈론은 공격에 나섰다. 피스톨 라운드를 따낸 탈론은 제타디비전의 자금 수확을 방해하려 했지만 역으로 네 라운드를 뺏면서 팽팽한 흐름이 펼쳤다. 이후 침착한 운영으로 경기를 풀어나간 탈론은 ‘패트’ 파티판 차이웡의 레이즈 요원로 활약을 앞세워 13-8로 1세트를 챙겼다.
‘어센트’에서 펼쳐진 2세트, 탈론은 제타 디비전과 치고받는 공방전을 펼쳤다. 탈론은 빠르게 ‘짓보이’ 지타나 노큰감의 클러치 플레이로 피스톨 라운드를 포함한 세 라운드를 연속해서 가져갔다. 이후 7라운드에서는 안정적으로 스파이크를 지키면서 1승을 추가했다. 하지만 ‘라즈’ 우시다 코지의 활약에 막히며 내리 네 개 라운드를 내주며 흔들렸다. 급한 불을 끈 탈론은 전반전을 6-6으로 끝내며 후반전에 들어섰다.
수비 진영에 선 탈론은 제타 디비전과 난타전을 펼쳤다. 초반에는 끝도 없이 밀리는 양상이 그려졌다. 단 세 라운드만 챙길 뿐 내리 제타 디비전에게 라운드를 내준 것. 그러나 탈론은 ‘패트’와 ‘짓보이’의 집중력을 살리며 연장전까지 경기를 끌고 갔고, 3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마지막 30라운드를 챙기면서 길었던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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