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남서영기자] 그룹 엠블렉 출신 지오의 아내이자 배우 최예슬이 금전 문제로 인해 속앓이를 했던 시간을 털어놨다.
25일 최예슬은 “결혼하기 전, 남편하고 나는 몇 가지 규칙을 정했다. 너무도 당연한 것들 위주라 다른 건 안 적고, 하나만 적자면 ‘절대 돈은 누구에게도 빌려줘서도 빌리지도 않을 것’. ‘주면 주었지 빌려준다는 개념은 절대 금지’라는 약속이었다. 굳이 어린 커플이 이런 이야기를 왜 했는지 모르겠지만 흔히들 돈을 빌려주면 빌려준 사람이 쩔쩔맨다는 말이 내게 특히 인상 깊게 들렸던 모양이다”며 “하. 그런 내가 남편과의 약속을 어겼다”는 글을 남겼다.
최예슬은 “앞서 말한 쩔쩔매는 사람이 바로 나고. 오래도록 나를 좋아해 주는 감사한 친구들이 있다. 가장 먼저 배우 시절부터 너무도 감사하게 팬카페를 만들어서 드라마 짤을 만들어주고, 편지도 써주고 예쁜 사진들 만들어서 내게 힘이 되어주던 감사한 분들. 배우 생활을 그만두고, 유튜브 활동을 하면서 또 응원해 주셨던 감사한 분들. 마음은 감사하지만 달리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 매번 받기만 했던 나였지만, 특히 기억에 남는 몇 분의 친구들에게 내가 개인 번호를 물어, 자주는 아니지만 안부도 묻고, 아주 작지만 기프티콘도 보내고 나름 감사함을 표하고 싶었다. 그중 본인이 힘들거나 멘탈이 나가면 수개월 동안 카톡 탈퇴를 한다던가 인스타그램 탈퇴를 하고 어느 날 갑자기 새롭게 만들고 돌아오고. 유독 마음이 쓰이는 친구가 있다.아니 있었다”는 이야기를 적었다.
이어 그는 “며칠 전 주말에 디엠(DM. 다이렉트 메시지)이 급하게 와서 보니 사정이 많이 안 좋은 글이였다. 월요일까지 어떡해서든 돌려주겠다고. 고민 끝에 아주 약소하게 돈을 빌려주었다. 남편과의 약속을 어기고, 난 그 친구를 믿었다. 약속한 날이 되어 상황을 물으니, 역시나 안 좋은 상황. 사실 아주 약소하기도 했고, 많이 도와주지 못해 미안했었지만, 인스타그램 활동은 하는데 디엠 답장은 안 하고, 갑자기 인스타그램도 비공개로 돌리고..?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당일에 나를 쩔쩔매게 하지 않았다면 난 진심으로 많이 도와주지 못한 것이 미안해서 그 돈을 받지 않았을 것이다”고 후회했다.
또 최예슬은 “아주 약소한 돈에 연연해하는 나를 보며 약속 당일인 어제부터 지금까지 스스로 자책했다. ‘상황이 힘들어서 그런 거잖아’부터 ‘와 진짜 나 나빴다. 어떻게 이러지? 진짜 못됐다 나를 이렇게나 좋아해 주던 친구인데, 난 어째서 이러지?’ 하면서 어제부터 내 자신이 미워서 하루 종일. ‘이런 일이 있었네’하고 다 기록하고 싶지만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글을 적는 목적만 남기고 줄일게. 난 남편과의 약속을 어겼어. 사실 그래서 마음이 더 안 좋아. 다시는 내게 연락 안 해도 되고, 당연히 돈은 주지 않아도 돼. 그리고 진심으로 많이 도와주지 못해 미안했고 앞으로의 날들이 행복으로만 가득했으면 좋겠어. 여태 나를 응원해 줘서 고마웠고 진심으로 감사했어. 이번 일을 계기로 한 번 더 느끼게 되었다. 우리 부부 주변 분들 중 누군가가 돈을 빌려달라고 한 적이 있고, 또 빌리려고 하는 분이 계시다면 절대 절대 빌려드릴 수 없다고. 그럴 돈도 없고(이게 팩트), 빌려주고 쩔쩔매는 상황도 싫고, 그런 상황에 자책하는 것도 싫다”고 밝혔다.
한편 최예슬은 2019년 지오와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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