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포항=박준범기자] “4년 전처럼 (김)승대가…”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포항 스틸러스는 25일 포항스틸야드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9라운드 수원 삼성과 맞대결을 펼친다. 포항은 8경기에서 4승4무로 K리그1 유일한 무패를 달리는 중이다.

포항은 이날 부분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8라운드에서 울산 현대와 ‘동해안더비’를 치렀다. 2-0으로 앞서다 2골을 내줘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호재가 첫 선발 출격하고, 오른쪽 측면에는 22세 이하(U-22) 자원 조재훈이 나선다. 고영준이 벤치에서 시작한다.

김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부담스러운 건 똑같다. 원정길에 오른 수원이 더 부담스러울 것”이라면서도 “우리도 (2경기를 비겨) 심리적으로 불안하다. 그래서 조심스럽다. 또 큰 경기 치르고 나서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는 부분이다. 38경기를 다 집중할 수 없다. 체력적인 것도 고려했는데, 체력이 안 되면 몸이 잘 안 따라주기도 한다. 변화를 줬다”고 밝혔다.

지난 23일은 김 감독이 부임한 지 4주년되는 날이다. 김 감독은 2019년 4월23일 부임했고, 3일 뒤인 26일 홈에서 수원 삼성과 9라운드를 치렀다. 당시 김승대의 결승골로 포항이 1-0 신승을 따낸 바 있다. 당시에도 비가 왔고 이날도 스틸야드에는 비가 내린다. 당시와 비교하면 날짜만 하루 앞선다. 김 감독은 “그때 승대가 감아차기 슛으로 득점했다. 그래서 선발로 냈다”고 웃은 뒤 “승대한테 2골 넣으라고 했다. 이게 맞아 들어가야 스토리가 될 텐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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