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황혜정기자] 오는 21일 홍콩에서 개막하는 ‘2023년도 여자야구 아시안컵(BFA)’ 조 편성이 발표됐다.

양상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야구 대표팀은 아시아 최강 일본과 강호 필리핀과 함께 B조에 속했다. ‘죽음의 조’로 꼽힌다. 일본은 직전 대회인 2019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필리핀은 그해 3위를 차지한 국가다. 대한민국은 이 대회에서 5위에 그쳤다.

BFA컵의 시스템은 일반적인 야구 국제대회와 조금 다르다. 랭킹이 낮은 하위 국가들끼리 먼저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등이 본선에 이미 진출한 상위 랭킹 국가들과 다시 조별리그를 치러 각 조 2위까지 올라갈 수 있는 슈퍼라운드 진출을 가린다.

대한민국 여자야구 대표팀은 현재 세계랭킹 10위로 아시아권에선 상위랭커다. 따라서 대표팀은 오는 21일부터 열리는 예선을 치르지 않고 본선부터 시작한다.

그러나 대표팀이 본선 조편성에서 ‘죽음의 조’에 속하고 말았다.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 대표팀은 대회 개막 중반즈음부터 일본, 필리핀, 그리고 예선 B조(인도, 말레이시아, 태국) 1위 국가와 슈퍼라운드 진출을 위한 경기를 벌인다. 4개 국가 중 조 2위 안에 들어야 메달 다툼을 할 수 있다.

현실적으로 아시아 최강팀 일본이 조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한민국 대표팀은 필리핀과 조2위 다툼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팀의 종전 아시안컵 최고 성적은 2017년 아시안컵에서 수확한 동메달(3위)이다. 당시 대회 규모가 작아 6개국만 참가했다. 그러나 여자야구가 활성화되며 6년 사이에 참가국이 2배 늘었다. 올해는 총 12개국이 참가한다. 이 대회에서 4위 이내에 들면 세계야구월드컵 진출권을 획득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선 대표팀이 본선 조별리그 2위 안에 들어야 한다.

대표팀 경기 포함 아직 대회 세부 일정은 발표되지 않았다. et16@sportsseoul.com

◇2023년도 아시안컵 조 편성 결과

A조: 중국, 홍콩, 대만

B조: 일본, 대한민국, 필리핀

예선 A조: 홍콩(개최국 자동 진출),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스리랑카

예선 B조: 인도, 말레이시아, 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