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조은별기자]지난 14일 경기도 고양시 스타필드 고양에서 ‘제35회 고양·행주 문화제’ 홍보를 위한 버스킹 공연이 열렸다. 4월말부터 시작된 홍보 공연은 이날을 끝으로 종료됐다.

공연에는 헬로유기농을 비롯해 엘테라스 등이 참여해 즉석 연주로 팬들을 매료시켰다. 헬로유기농은 공연 외에도 행사의 기획까지 맡아 문화제를 알리는데 적극적으로 앞장섰다.

2017년 결성한 헬로유기농은 친구에서 동료로 발전했다 결혼까지 골인한 ‘부부듀오’다. 처음에는 시에 곡을 붙인 노래를 자신들을 알렸지만, 팬들의 성화로 지금은 시곡을 비롯해 대중가요, 올드팝, 동요 등으로 범위를 넓혔다.

나명호의 감미로움과 이다겸의 청아함이 어우러진 목소리는 헬로유기농 만의 특징이다. 이날도 헬로유기농은 익숙한 멜로디와 아름다운 화음을 팬들에게 선사해 마치 ‘몸에 좋은 유기농’ 음식을 먹는 것처럼 팬들의 귀를 풍요롭게 했다.

나명호는 “몸에 좋은 유기농 음식이 있듯이, 노래도 들으면 건강에 좋은 노래가 있다. 유기농 같은 노래를 하자는 뜻으로 이름을 짓게 됐다. 결정적인 것은 여성 보컬인 이다겸의 목소리가 유기농 채소처럼 맑고 깨끗해 짓게 됐다”라며 이름의 유래를 설명했다.

두사람은 제2의 고향이 된 고양시를 위해서라면 어떤 일도 마다않는다. 최근에는 ‘학교폭력 추방 캠페인’에도 앞장서고 있다.

30년 동안 초등교사로 일하고 있는 이다겸은 “노래하면서 뜻 깊은 일을 해보자는 생각이 컸다. 초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하기 때문에 ‘학폭’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다”라며 “경찰을 부르는 것보다 우정, 화해, 친구의 중요성을 알리는 노래가 더 효과가 컸다. 고양시를 비롯해 안산시, 김포시, 파주시 등을 돌며 학교폭력추방 전도사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문화제를 기획한 고양문화재단의 노정백 팀장은 “올해 35년째가 됐다. 오는 20일부터 21일까지 고양시 전역에서 펼쳐진다”라며 “행주대첩 430주년을 맞아 행주대첩 투석전이라고 할 수 있는 ‘박 터트리기 대회’를 비롯해 뮤지컬 ‘행주대첩’, 500대의 드론이 펼치는 불꽃드론쇼 ‘그날의 불’, 한강변에서 펼쳐지는 수상 불꽃놀이는 꽉 봐야할 프로그램이다”라고 전했다.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안긴 포항 불빛축제를 기획한 노 팀장은 지난 2016년부터 재단에 합류하며 고양시를 알리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노 팀장은 “대학교에서 예술경영을 전공했다. 요즘 축제는 볼거리위주에서 지역 브랜딩, 역사에 대한 포지셔닝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번 문화제도 마찬가지다. 10월에 열리는 호수예술축제도 많은 호응을 얻을 것이다. 108만 고양시에는 헬로유기농을 비롯해 유능한 지역예술가들이 많이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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