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이 밤샘 조사를 마치고 귀가한 가운데, 구속 기로에 섰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16일 오전 9시경 유아인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투약한 마약 종류와 횟수, 구입 경로, 공범 여부 등을 조사했다. 두번째 출두조사다.
유아인은 17일 오전 4시 40분쯤까지 피의자 신문을 받고 2시간 가까이 조서를 열람한 뒤 6시 30분쯤 귀가했다. 밤을 새고 꼬박 21시간을 조사 받은 셈이다.
초췌한 얼굴로 등장한 유아인은 취재진에게 “제가 할 수 있는 말들을 했다.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유아인의 절친으로 알려진 미술작가 최 모씨도 전날 오전 10시 50분쯤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은 뒤, 이날 오전 6시 49분경 귀가했다.
앞서 경찰은 유아인 주변인인 미대 출신 작가와 유튜버 등 4명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2월 유아인의 모발과 소변에서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 등 4종의 마약류 성분이 검출됐다는 감정 결과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넘겨받아 수사를 이어왔다.
이후 강남구와 용산구 일대 병의원, 유아인의 용산구 실거주지와 주민등록지 등을 압수수색했고, 유아인의 의료기록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졸피뎀을 의료 이외 목적으로 처방받은 정황도 포착했다.
경찰은 유아인의 조사를 마무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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