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인턴기자] “인종차별로 만연하다”는 정상급 선수의 지적에, 스페인 프로축구 리그 라리가가 비로소 행동에 나섰다.
23일(한국시각) 스페인의 발렌시아 구단은 “22일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비니시우스 후니오르(23)에 인종차별을 가한 팬들을 경기장 평생 금지를 포함해 최대한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스페인 경찰은 “22일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티야 경기에서 인종차별적인 행위를 한 3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와 별개로 지난 1월 비니시우스의 이름이 적힌 셔츠를 입힌 인형을 다리에 매단 혐의로 4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20대 초반의 청년들이다”라고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간판 공격수 비니시우스는 앞선 발렌시아 원정 경기에서 관중들의 계속된 인종차별에 소리를 치고 언쟁을 하는 등 격한 반응을 보였다. 심판의 보고서에 따르면 관중이 비니시우스에 “원숭이, 원숭이”라고 외쳤다고 해 공분을 샀다.
그는 경기 후 ‘이건 처음이 아니다. 라리가에서 인종차별은 일상이 됐다. 이것이 ‘경쟁’이기에 정상으로 생각하니 연맹도, 상대 팀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유감스럽게도 한때 호나우지뉴, 호나우두, 호날두, 메시가 소속했던 이 리그는 인종차별로만 가득하다’고 SNS에 글을 게재했다.
그럼에도 이 리그에서 뛰겠다는 비니시우스에게 많은 스타는 물론, 룰라 브라질 대통령과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도 지지의 뜻을 전했다. 브라질은 전날 리우의 예수상 조명을 끔으로써 그의 의지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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