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2라운드가 시작됐음에도 K리그2 순위는 여전히 혼돈 속이다.

K리그2는 2라운드 로빈에 본격 돌입했다. 14라운드 휴식팀이었던 선두 김포FC(승점 26)를 제외하면 나머지 팀은 모두 13경기씩 치렀다. 김포가 여전히 7승5무로 무패 행진을 달리며 선두를 질주 중이다. 다만 2위권과 격차가 크지는 않다. 한 경기를 덜 치른 김포가 승점 3을 추가해도, 1~2위간의 승점 차가 2경기 이내다.

2위권도 승점 24를 확보했다. FC안양과 김천 상무가 승점이 같다. 다득점에서 안양(22골)이 김천(19골)에 앞서 2위 자리를 꿰찼다. 안양은 외국인 선수 조나탄이 빠진 뒤에도 꾸준히 승점을 쌓고 있다. 공격의 핵심 안드리고와 새로운 외국인 공격수 야고가 맹활약 중이다. 수비진도 점차 안정감을 찾는 중이다. 안양은 새 외국인 공격수를 일찌감치 영입해 몸상태를 확인한 뒤 이적시장이 열리면 바로 기용하겠다는 구상이다.

반대로 김천은 시즌 전 예상보다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다. ‘1강’으로 꼽혔던 것과는 다른 행보다. 더욱이 지난 14라운드를 끝으로 김천 5기 4명(권창훈 김지현 강윤성 이영재)이 복무를 마치고 제대한다. 신병들이 어떤 모습을 통해 제대한 자원들의 공백을 메우느냐가 앞으로의 순위 싸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2위 밑으로도 치열한 경쟁이 진행되고 있다. 플레이오프권인 4위 부산 아이파크(승점 23)와 5위 부천FC(승점 22)도 계속해서 5위권을 유지 중이다. 6위 경남FC(승점 21)와 7위 성남FC(승점 20)까지 촘촘하다. 순위는 8위지만 서울 이랜드도 이미 5승(2무6패)을 따냈다. 승점 17로 언제든 중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는 격차다. 외국인 공격수 호난이 2경기 연속 멀티골을 기록, 기세를 올리는 중이다.

그만큼 치열하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는 구도다. 부산은 외국인 선수들의 줄부상 속에서도 결과를 내고 있다. 부천은 3연패에 빠지기도 했으나, 다시 4연승을 내달려 순위를 회복했다. 선두 싸움을 하던 경남은 무패 행진이 끊긴 뒤 주춤한다. 최근 4경기 2무2패로, 순위가 하락한 상황이다.

승격이 결정되는 K리그2는 언제나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 올 시즌도 2라운드에 돌입했음에도 알 수 없는 형국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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