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 연인 김민희 없이 칸영화제 참석

“오래 전 잡힌 약속 때문에 못 왔다” 해명

홍상수 ‘우리의 하루’ 하반기에 국내 관객 만난다

[스포츠서울 | 김현덕기자] 홍상수 감독이 연인 김민희 없이 칸영화제에 오게 된 이유에 대해 언급했다.

26일(이하 현지시간) 홍상수 감독은 제76회 칸영화제에 참석해 프랑스 칸 크와제트 극장에서 진행된 ‘우리의 하루’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했다.

홍 감독은 “이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영화에 나올) 사람들이 떠올랐고 그들에게 촬영 가능한지 물었다”며 “기주봉 씨가 ‘그렇다’고 사진을 찍어 보내줬고, 내가 김민희 씨의 사진을 찍었다. 우연히 둘 다 흰 옷을 입고 있었다”며 영화의 출발점을 알렸다.

이날 홍 감독은 김민희의 칸영화제 불참에 대해서 언급하기도 했다. 당초 두 사람은 함께 칸영화제에 올 것으로 예측됐지만, 25일 시사회 당시 홍상수가 김민희 없이 기주봉과 함께 동행해 궁금증을 모으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홍 감독과 김민희의 사이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고 했다. 이에 홍 감독은 “김민희 씨도 매우 오고 싶어 했지만, 오래 전 잡힌 약속 때문에 못 왔다”고 설명했다.

홍상수 감독의 30번째 신작 ‘우리의 하루’는 제76회 칸국제영화제 감독주간 폐막작으로 공식 초청돼 전 세계 관객들을 처음으로 만났다.

칸 감독주간은 프랑스 감독 협회가 기존의 칸 영화제 프로그램과는 차별화된 영화들을 소개하기 위해 1969년 처음 신설한 부문으로, 현대의 뛰어나고 비전을 가진 진보, 혁신적인 영화들의 발굴에 중점을 두는 선정 경향을 보여왔다.

‘우리의 하루’에는 홍상수 감독의 전작들에 다수 출연해온 배우 기주봉과 김민희, 송선미, 박미소, 하성국, 김승윤 등이 참여했다.

제76회 칸국제영화제는 27일 폐막하며, 칸국제영화제를 통해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우리의 하루’는 하반기 국내 관객들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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