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진짜 순위싸움은 지금부터다.

K리그2 15라운드에서 김포FC는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7승5무로 12경기 무패 행진이 마무리됐다. 김포는 지난 29일 부천FC에 0-2로 완패했다. 7골로 K리그2 득점 선두에 올라 있는 루이스의 공백이 느껴지는 경기였다

한 경기를 덜 치른 김포는 여전히 승점 26으로 3위에 자리하고 있다. 김포는 올 시즌 모두의 예상을 깨고 승승장구했다. 지난시즌 K리그2 무대에 처음 발을 들인 김포는 탄탄한 수비 라인과 함께 루이스를 필두로 한 외국인 공격진이 힘을 발휘했다. 뎁스가 두텁지 않은 김포는 날씨가 무더워지는 여름이 고비가 될 수 있다. 김포는 16라운드에서 충북 청주FC를 상대한다. 연패에 빠지지 않아야 선두권 싸움을 계속할 수 있다.

김포가 첫 패배를 안은 가운데 부천(승점 25)은 물론 공교롭게도 상위권에 있는 FC안양(승점 27), 부산 아이파크(승점 26), 경남FC(승점 24)가 모두 15라운드에서 승점 3을 챙겼다. 안양은 수적 우위 속에 성남FC를 2-1로 제압했고 부산과 경남은 부상자가 계속해서 나오는 ‘악재’ 속에서도 승리를 챙겼다.

15라운드에서 휴식을 취한 김천 상무(승점 24) 역시 선두 경쟁이 가능하다. 5기 4명(권창훈 강윤성 이영재 김지현)이 제대한 김천은 정정용 감독이 새롭게 부임했다. 정 감독은 지난해까지 3년 동안 서울 이랜드를 지휘한 바 있다. 그는 다음달 4일 전남 드래곤즈 원정에서 첫 경기를 치른다. 5기 4명이 제대한 후 치르는 첫 번째 경기이기도 하다. 정 감독의 부임이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순위 싸움인 셈이다. 김포와 김천이 1경기씩 덜 치렀지만 1위부터 6위까지 격차가 승점 3에 불과하다. 8위까지 이미 승점 20 고지를 밟았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친다는 의미다.

따라서 상위권 팀들 간의 맞대결도 승점 관리도 중요해졌다. 16라운드에서는 안양과 부천이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시즌 두 번째 정면 대결을 펼친다. 맞대결 패배는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2라운드 로빈의 시작 시점, 승격을 향한 진짜 순위 싸움은 지금부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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