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황철훈기자] 음식이 위장에 정체돼 나타나는 ‘식체’에 쓰이는 대표적인 한약제제인 ‘내소화중탕’의 유효성을 입증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희대한방병원은 한방위장소화내과 김진성·하나연 교수팀이 기능성소화불량에 대한 ‘내소화중탕’ 한약제제의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

기능성소화불량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2배 정도 많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환자들은 식사 후 더부룩한 느낌, 속이 쓰리거나 체한 느낌을 호소한다. 만성 소화불량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의 대부분이 기능성소화불량 환자다.

이번 연구에서는 총 116명의 기능성소화불량 환자를 대상으로 4주간 내소화중탕 위약대조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연구결과 내소화중탕을 복용한 환자군은 위약군에 비해 전반적인 소화불량 증상이 유의하게 완화되었고 상복부 쓰림, 식후 포만감, 조기 만복감과 같은 개별 증상과 삶의 질 개선에도 유의한 효과를 보였다.

하나연 교수는 “정상적인 식생활을 방해하고 스트레스를 유발해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기능성소화불량에 대한 내소화중탕의 유효성 입증 연구결과는 임상적 활용에 있어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진성 교수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임상시험계획승인신청(Investigational New Drug Application, IND) 허가를 받아 진행된 이번 연구가 향후 한약제제의 근거강화와 보장성 강화를 위한 기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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