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 그룹 엑소의 완전체 뮤직비디오 촬영이 무산되며 데뷔 11주년 컴백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1일 스포츠서울 취재에 따르면, 엑소는 최근 입대한 카이를 제외한 완전체로 오는 2일 신곡 뮤직비디오를 촬영할 예정이었으나 백현, 첸, 시우민이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에 전속계약 해지 통보를 하며 잠정 연기됐다. 이미 촬영이 완료된 뮤직비디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로 데뷔 11주년을 맞은 엑소는 올해 초부터 완전체 컴백을 예고했다. SM이 최근 발표한 신보 발매 계획에 따르면 엑소 정규 7집 앨범은 3분기 발매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멤버 카이가 갑작스럽게 군입대 통보를 받아 입대하게 되며 완전체 컴백에 제동이 걸린데 이어, 멤버 3명이 추가로 이탈하면서 향후 활동이 불투명해졌다.

오랜시간 엑소의 완전체 컴백을 기다린 팬들만 발을 동동 구르는 상황이 됐다. 엑소는 지난 2월 백현이 소집해제 되면서 약 5년 만에 완전체 컴백을 준비했다. 지난 4월에는 데뷔 11주년 기념 팬미팅을 진행하기도 했다. 당시 엑소는 미발매곡 ‘렛 미 인(Let Me In)’을 선보여 컴백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엑소의 ‘분열 사태’에 팬들도 당혹감을 감출 수 없는 상황이다. 투명한 정산과 계약 기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첸백시와 외부 세력의 개입을 주장하는 SM엔터테인먼트의 갈등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여 당분간 엑소의 컴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백현, 시우민, 첸의 법률 대리인인 측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이들 세 멤버가 SM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세 멤버 측은 “SM은 12∼13년의 장기 전속계약 체결도 모자라 아티스트에게 후속 전속계약서에 날인하게 해 각각 최소 17년 또는 18년의 계약 기간을 주장하려 하고 있다. 이는 아티스트에 대한 SM의 극히 부당한 횡포”라고 주장했다.

SM은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SM은 “부당한 금전적 유혹과 감언이설, 근거 없는 루머들로 아티스트를 현혹해 팀 자체를 와해시키고 흔드는 외부 세력들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ayee21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