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조은별기자] 검증된 흥행시리즈 영화 ‘범죄도시3’가 관객 물꼬를 튼 6월 극장가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몰려온다.

6월 개봉하는 블록버스터물은 시리즈의 속편이자 과거로 회귀하며, 레전드 스타가 출연한다는 공통점이 맞물려 있다.

트랜스포머-1994 뉴욕, 클래식카의 향연, 세기말 힙합

가장 먼저 포문을 여는 영화 ‘트랜스포머:비스트의 서막’은 2007년 첫 개봉한 영화 ‘트랜스포머’의 6번째 시리즈다.

전편인 ‘트랜스포머:최후의 기사’에 이어 6년만에 선보이는 작품으로 할리우드의 주목받는 신예이자 시리즈의 오랜 팬인 스티븐 카플 주니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앞서 5편을 연출한 마이클 베이 감독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함께 제작과 기획에 참여했다.

‘트랜스포머’ 시리즈가 첫 선을 보였을 때부터 우주에서 온 자동차 로봇 군단이라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시선을 끌었다면 이번에는 시계를 1994년 뉴욕으로 돌린다.

제작진은 90년대 뉴욕의 모습을 담기 위해 맨해튼 동부와 브루클린을 잇는 윌리엄스버그 브릿지에서 촬영을 시도하고 94년도의 실제 옥외광고물 등을 직접 제작하는 등 사실성을 부여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후문이다.

로봇들의 비주얼도 화려하기 그지없다. ‘옵티머스 프라임’의 프레이트라이너 트럭, ‘범블비’의 쉐보레 카마로를 비롯해 ‘미라지’의 포르쉐 964까지 클래식 카의 향연이 펼쳐진다.

귀에 쏙쏙 박히는 OST 역시 레트로한 감성을 표현했다. 릭 역의 토베 엔위그위와 BTS와도 협업한 그래미 어워드 수상자 나스의 콜라보로 완성된 OST ‘온 마이 소울’(On My Soul)은 90년대 유행한 강렬한 힙합 비트가 인상적인 곡이다.

무선호출기도, 휴대폰도 없던 시절, 힙합 비트를 배경삼아 뉴욕 도심 한복판에 나타난 자동차 로봇 군단의 질주가 기대를 모은다. 영화는 6일 전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한다.

플래시-2013년 불시착, 전 시리즈 배트맨들 총출동

14일 개봉을 앞둔 영화 ‘플래시’는 한마디로 ‘백튜더 퓨처’한 슈퍼히어로의 이야기다.

영화는 빛보다 빠른 스피드를 지닌 히어로 플래시(에즈라 밀러 분)가 자신의 과거를 바꾸기 위해 시간을 역행하다 의도치 않은 시공간인 2013년에 불시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 곳에서 플래시는 2023년에 친분이 두터운 배트맨(마이클 키튼 분)을 만난다. 1999년 현역에서 물러난 뒤 홀로 은둔생활 중인 배트맨 역에는 팀 버튼 감독이 연출한 ‘배트맨’(1990)의 ‘원조’이자 2019년 코믹북 닷컴이 선정한 ‘역대 최고의 배트맨’으로 꼽힌 마이클 키튼이 출연한다.

마이클 키튼이 ‘배트맨’에 출연하는 건 ‘배트맨2’(1992)이후 31년만이다. 이외에도 2013년 ‘맨 오브 스틸’에서 조드 장군 역을 연기한 마이클 섀넌, 역대 최다 배트맨을 연기한 벤 애플렉도 플래시를 걱정하는 배트맨으로 분한다.

인디아나 존스-해리슨 포드의 40년 마지막 시리즈

28일 개봉하는 영화 ‘인디아나 존스:운명의 다이얼’은 액션어드벤쳐물의 원조다.

1981년 첫선을 보인 ‘인디아나 존스’는 4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할리우드 대표 영화 시리즈다. 마지막 시리즈였던 4편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2008)은 국내에서만 411만 관객이 관람하는 등 큰 사랑을 받았다.

15년만에 선보이는 속편이자 시리즈의 최종편이 될 5편 ‘운명의 다이얼’은 역사를 뒤바꿀 수 있는 운명의 다이얼을 되찾으려는 인디아나 존스(해리슨 포드 분)의 모험을 그렸다.

영화는 1969년 뉴욕을 배경으로 2차 세계대전 나치와 관련된 소재가 다수 등장한다. 주인공 인디아나 존스 역의 해리슨 포드는 이 영화로 지난 달 27일 폐막한 제 76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명예 황금종려상을 깜짝 수상하기도 했다.

mulga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