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여름 이적시장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오일 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는 막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슈퍼스타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를 영입한 게 신호탄이었고, 이번시즌이 끝나자마자 레알 마드리드의 간판 스트라이커였던 카림 벤제마가 알 이티하드로 이적하며 바통을 이어받았다.
현재 소속팀이 없는 리오넬 메시와 은골로 캉테의 사우디아라비아행도 수면 위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게 다가 아니다. 유럽의 웬만한 스타들은 모두 영입 후보군에 올라 있다. 세계적인 수비수인 세르히오 라모스를 비롯해 바르셀로나에서 떠나기로 한 세르히오 부스케츠와 조르디 알바, 토트넘 홋스퍼의 골키퍼 위고 요리스, 첼시 공격수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 인테르 밀란과 계약이 종료된 에딘 제코, 마르세유의 알렉시스 산체스 등이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30대 중후반을 보내는 베테랑이라는 점, 대부분이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 자유계약(FA) 신분이라는 점이다. FA가 아니더라도 이적료가 적어 부담이 되지 않는 선수들도 있다. 이에 따라 클럽은 오로지 막대한 연봉을 선수 한 명에게 지출할 수 있다.
연봉 수준은 유럽과는 차원이 다르다. 호날두의 연봉은 2억1300만달러(약 2770억원)로 알려져 있다. 벤제마는 그보다 많은 2억1400만달러(약 2782억원)을 받게 된다.
메시의 경우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할 경우 4억달러(약 5201억원)를 받게 될 전망이다. 미드필더인 캉테에게 1억달러(약 1300억원)를 쓰겠다는 상황인 것을 보면 나머지 선수들의 연봉 또한 압도적으로 많은 가능성이 크다.
은퇴가 몇 년 안 남은 이들에게 사우디아라비아의 제안은 흔히 말하는 ‘거절할 수 없는 제안’에 해당한다. 유럽에서의 도전을 이어가고 싶은 선수, 혹은 미국이나 또 다른 환경에서 뛰고 싶은 선수조차 사우디아라비아의 막대한 연봉 제안은 거절하기 어렵다. 단 1년만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뛰어도 상상하기 어려운 돈을 손에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호날두, 벤제마가 스타트를 끊은 만큼 현재 분위기라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행을 선택하는 선수들인 대폭 늘어갈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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