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대전=윤세호기자] 한화가 홈에서 상대 필승조를 공략하며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반 역전과 동점이 반복되는 접전 속에서 9회말 상대 투수 고우석의 끝내기 폭투로 이겼다.

한화는 9일 대전 LG전에서 6-5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펠릭스 페냐가 6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페냐가 등판한 6회초까지는 0-3으로 끌려갔지만 경기 후반 타자들이 침묵에서 탈출했다. 페냐에 이어 이태양, 김범수, 강재민, 박상원이 등판했다.

타선에서는 채은성이 5타수 2안타 1타점, 최재훈이 3타수 2안타 1타점, 노시환이 5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김인환은 7회말 2타점 2루타, 그리고 9회말 고우석 상대로 좌전안타를 날려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9회말 2사 1, 3루 최재훈 타석에서 고우석이 폭투를 범했고 3루 주자 노시환이 홈을 밟으며 경기에 마침표가 찍혔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시즌 전적 20승 32패 3무가 됐다. 두산과 잠실 주중 3연전에서 내리 패했으나 홈에서 승리하며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2회까지는 양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섰다. 그리고 3회초 LG가 2사후 집중력을 발휘했다. 9번 타자 신민재의 안타를 시작으로 찬스를 살렸다. 신민재는 좌전안타 후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폭투가 나와 신민재는 3루까지 밟았다. 홍창기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2사 1, 3루에서 문성주가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계속된 찬스에서 김현수의 내야안타로 2사 만루, 오스틴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3-0으로 달아났다.

LG는 임찬규가 5회까지 무실점 0볼넷으로 순항했다. 하지만 6회말 한화가 임찬규의 호투를 멈춰 세웠다. 1사 후 이진영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노시환이 초구 커브에 좌전안타를 날렸다. 1사 1, 2루에서 LG는 임찬규를 내리고 함덕주를 등판시켰다.

한화는 함덕주에 맞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채은성이 중전 적시타를 치면서 0의 행진에서 탈출했다. 김인환의 타구에 오스틴이 에러를 범했고 1사 만루에서 최재훈이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 득점에 성공했다. 그리고 문현빈의 2루 땅볼에 3루 주자 채은성이 득점해 3-3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장진혁도 볼넷으로 출루했는데 이도윤이 2루 땅볼에 그쳐 역전에는 실패했다.

불펜 투입 후 동점을 내준 LG는 7회초 마찬가지로 불펜을 가동한 한화에 반격했다. 2사 2루에서 김현수가 김범수의 바깥쪽으로 빠지는 커브를 공략해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중견수 문현빈이 몸을 날렸지만 글러브에 맞고 공이 굴절되며 2루타가 됐다.

1점차로 끌려간 한화는 7회말 다시 LG 불펜을 공략했다. 2사 1루에서 채은성의 내야안타로 2사 1, 2루. 김인환이 바뀐 투수 박명근의 초구 체인지업에 우중간을 가르는 역전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이후 한화는 8회초 강재민, 9회초 박상원이 마운드에 올랐다. 박상원이 제구난조로 위기를 자초하고 동점을 내줬지만 9회말 한화 타자들이 다시 저력을 발휘했다. 노시환이 좌전안타, 김인환도 좌전안타를 터뜨렸다. 그리고 최재훈 타석에서 폭투가 나와 극적으로 승리했다.

LG는 마운드 운영이 실패하며 시즌 전적 33승 22패 2무가 됐다. 무실점으로 활약했던 임찬규가 6회말 교체되면서 동점을 허용했고 7회말에도 투수 교체 후 실점했다. 9회말 고우석을 믿었으나 고우석도 폭투로 마운드를 지키기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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