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지윤기자] ‘스타크래프트’ 레전드 선수인 서지훈이 CEO로 성공한 모습이 공개됐다.
20일 ‘근황올림픽’에는 ‘[서지훈을 만나다] 은퇴 후 신분야 창업 대성공.. 이윤열 최연성과 테란 3대장, ‘꽃미남’ 게이머 놀라운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퍼펙트 테란’이자 이윤열, 최연성과 함께 스타크래프트 테란 3대장으로 이름을 알렸던 서지훈의 근황이 밝혀졌다.
서지훈은 “요즘 개인 사업을 하고 있고 단란한 가정을 이루면서 일-가정-일-가정으로 살고 있다. 스타크래프트는 거의 못 한다. 가끔 하고 싶은데, 오히려 게임을 하면 스트레스를 더 받는다”고 말문을 열었다.
2003년 올림포스 온게임넷 스타리그를 우승한 그는 눈물의 수상소감으로 역대급 명장면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이에 서지훈은 “내가 왜 그랬을까 싶다. 엄마가 바로 앞에 앉아 계셨는데 울고 계시더라. 갑자기 울컥하더라. 아버님이 초등학교 4학년 때 일찍 돌아가셔서 엄마가 홀로 꽤 오래 키우셨다. 누나는 착한 딸이었으나 나는 게임을 한다고 피시방에서 공부도 안 해서 엄마랑 엄청 싸웠다”고 과거를 돌아봤다.
‘꽃미남 프로게이머’로 유명했던 그는 “화면발이 있었다. 사람들이 하도 잘생겼다니까 나는 내가 진짜 잘생긴 줄 알았다. 언제 깨졌냐면 대학교를 박태민 선수와 같이 들어갔는데 ‘싸이월드’로 박태민에게만 여학우들이 연락하더라. 그때 좀 깨졌다”고 털어놨다.
이후 서지훈은 연봉 1억 5천에 CJ에 입사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그가 선수 시절 소속팀은 CJ엔투스였기에 큰 놀라움을 안겼다.
하지만 서지훈은 “대기업의 초일류들이 모인 집단에 가니까 적응이 안 됐다. 게임 말고는 아무것도 몰랐다. 생각해놓은 만큼 돈을 못 벌자 치킨집 알바도 하고 배달도 했다. 근데 오토바이로 배달하다가 블랙 아이스 때문에 부상을 입었다. 이후 일을 못 하게 되자 타겟을 해외로 할 수 있는 쇼핑몰을 알게 되고 사업을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현재 화장품 유통업을 하는 그는 “월 4~5억 정도 본다. 여기서는 매출이 많은 편이 아니다. 소상공인 정도”라고 말하며 쑥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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