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홍성효기자] 블랙록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 영향으로 가상자산 시장이 급등해 연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25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오후 1시 35분 기준 비트코인은 4124만3000원으로 24시간 전보다 0.98% 상승했다. 또 알트코인 대장주인 이더리움은 1.35% 상승한 255만원에 거래 중이다.

투자자들은 가상자산이 제도권 금융에 편입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신청을 승인할 가능성이 크다. 비트코인 현물ETF는 운용사가 직접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구조이라, SEC가 블랙록의 신청을 승인할 경우 비트코인 수요가 증가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이와 함께 파월 의장이 결제용 스테이블 코인을 화폐의 한 형태로 보고 있다고 발언한 것도 시장의 상승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정부가 가상자산을 없애려는 것이 아닌 전통 금융기관의 제도 아래 산업을 재편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두나무의 공포·탐욕 지수에 따르면 25일 가상자산 시장의 심리지수는 68.78로 ‘탐욕’ 단계다. 공포·탐욕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디지털 자산에 대한 지수다. 24시간 동안의 데이터를 수집해 5분마다 계산하고 데이터 일별 리셋은 오전 9시에 진행된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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