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규리기자] 이제는 간단한 밥 한 끼를 먹어도 1만원이 웃도는 금액을 지급해야 한다. 최근 1만원으로 먹을 수 있는 외식 먹거리는 짜장면, 김밥, 칼국수, 김치찌개와 같은 과거 5000~8000원 정도의 다소 저렴했던 음식들이다.

이에 따라 서민들이 마음 놓고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먹거리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특히 대표적인 서민 음식으로 손꼽혔던 김밥, 짜장면은 최근 5년간 40% 넘게 올랐다. 지난 19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 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김밥은 2018년 5월 2192원에서 지난달에는 3200원으로 4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짜장면은 4923원에서 6915원으로 40.5% 올라 두 번째로 상승 폭이 컸다.

‘가성비’의 상징이었던 편의점 먹거리마저 줄줄이 인상됐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CU와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는 다음 달 1일부로 음료와 아이스크림, 안주류, 통조림 일부 제품의 가격을 최대 25% 인상한다.

제조사들이 원재료 가격 상승을 이유로 공급가를 올린 탓이다. 특히 평년보다 무더운 여름이 예상되는 이번 여름에 아이스크림 가격은 무려 20% 인상된다. 인상률이 제일 큰 품목이다.

스크류바와 죠스바, 옥동자바, 수박바, 와일드바디, 돼지바, 아맛나 등이 각각 1200원에서 1500원으로 25% 오르고, 빠삐코는 1500원에서 1800원으로 20% 인상된다.

직장인들이 점심 후 간단하게 즐기던 저렴한 편의점 커피도 인상됐다.

조지아 오리지널·카페라떼, 맥스 캔커피 240㎖ 는 1200원에서 1300원, 고티카 270㎖는 2200원에서 2400원, 크래프트 470㎖는 2500원에서 2700원으로 인상됐다. 이 밖에 주류, 간편 안주와 같은 수요가 높은 편의점 품목도 각각 인상될 예정이다.

앞서 편의점에서 파는 주요 수입 맥주와 즉석조리 치킨은 지난달부터 순차적으로 20% 안팎까지 가격이 올랐다.

편의점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의 원재료·인건비 상승 등이 시차를 두고 상품 가격에 반영되고 있어서 앞으로도 카테고리별로 가격 인상 도미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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