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조은별기자]마약 흡입으로 논란을 빚은 배우 유아인은 손절했다. 하지만 대마초 흡연으로 활동을 중단한 빅뱅 탑은 최대 IP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넷플릭스의 이중잣대에 대한 국내 누리꾼들의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넷플릭스는 29일 ‘오징어게임2’ 출연자 명단을 공식 발표했다. 앞서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진 박규영, 조유리, 원지안 외 강애심, 이다윗, 이진욱, 노재원과 빅뱅 탑(최승현)이 이름을 올렸다.
가장 의외의 인물이 탑이다. 탑은 2017년 2월 의경으로 입대했으나 2016년 자택에서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가 뒤늦게 적발돼 군 복무 도중 재판을 받았다. 마약 혐의가 인정된 탑은 2017년 7월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탑은 수차례 연예계 은퇴를 시사했다. 지난 5월에는 빅뱅에서 탈퇴했다고 스스로 밝혀 팬들의 거센 질타를 받았다. 빅뱅활동은 탑이 연예계에서 자신을 지탱할 수 있는 유일한 자산이지만 스스로 걷어찼다.
탑이 여타 출연진처럼 빼어난 연기력을 지녔다고 보기에도 무리가 있다. 전성기 때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빅뱅의 명성으로 영화 ‘동창생’(2013), ‘타짜-신의 손’(2014) 등에 주연으로 출연했지만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그의 연기 활동은 중국 영화 ‘아웃 오브 컨트롤’(2016년)이 마지막이다.
일각에서는 ‘오징어게임’의 주연배우 이정재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됐다. 이 부분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오징어게임’은 성공한 IP지만 처음부터 시즌2를 염두에 둔 작품이 아니기에 시즌2 제작에 우려의 시선도 있었던 게 사실이다. 여기에 탑의 합류로 벌써부터 여론은 들썩이기 시작했다. 과연 ‘오징어게임2’는 우려를 벗고 다시 한 번 세계를 놀라게 할 수 있을까. ‘오징어게임2’는 하반기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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