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독일의 저명 언론사도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 영입을 호평하고 있다.
독일 언론 빌트는 30일(한국시간) 보도에를 통해 바이에른 뮌헨 이적이 확정적인 김민재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 이 매체는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 이적에 동의했다’라며 김민재가 어떤 선수인지에 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빌트는 전반적으로 김민재 영입이 바이에른 뮌헨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특히 ‘큰 키에도 불구하고 김민재는 힘이 좋은 동시에 빠르다. 볼도 잘 다룬다’라며 신체조건과 운동 능력, 여기에 기술까지 두루 겸비한 수비수라고 소개했다. 이어 ‘단호하고 야망이 있으며, 도전적이다’라며 정신적으로도 강인하다는 점을 조명했다. 이 매체는 “나에게는 김민재가 세계 최고의 센터백”이라고 말한 루치아노 스팔레티 전 나폴리 감독의 멘트도 덧붙였다. 이어 ‘바이에른 뮌헨에게는 잭팟이 될 수 있는 선수’라면서 김민재의 영입을 환영했다.
심지어 빌트는 김민재가 나폴리 입단 후 강남스타일 노래에 맞춰 춤을 췄고, 경상남도 통영 출신으로 부모가 횟집을 운영한 것, 취미로 자전거를 타는 것까지 상세하게 담았다. 사실상 김민재의 모든 것을 소개한 셈이다.
독일 주요 언론에 따르면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은 기정사실로 되는 분위기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9일 사실상 이적이 확정적인 선수에게 쓰는 표현인 ‘Here we go’라는 문장을 통해 큰 이변이 없는 한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할 것이라 예고했다.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은 합성 사진도 올렸다. 바이에른 뮌헨은 바이아웃 금액인 5000만유로(약 717억원)의 이적료를 나폴리에 지불하고 김민재를 영입할 것으로 보인다. 개인 합의도 마쳐 1700만유로(약 244억원)의 연봉을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7일 로마노 기자는 바이에른 뮌헨이 2주 전인 6월 중순부터 김민재 영입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고 알렸다.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의 의견이 반영된 영입이다. 센터백 추가 영입이 필요한 바이에른 뮌헨은 여러 후보를 검토한 결과, 김민재를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정하고 곧바로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의사결정이 끝난 뒤에는 과감하고 확실한 베팅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영입전에서 우위를 점했다.
이적시장 초반만 해도 김민재의 유력 행선지로는 맨유가 꼽혔다. 그러나 바이에른 뮌헨은 맨유보다 훨씬 나은 개인 조건으로 김민재의 마음을 돌렸다. 맨유가 제시한 연봉 600~700만유로 수준과는 차원이 다르다. 바이에른 뮌헨은 독일 분데스리가의 챔피언이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늘 우승을 노린다는 화려한 배경도 있다. 축구팬이 흔히 말하는 ‘레바뮌(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의 한 축이라는 점에서도 분명 매력적이다. 팀의 후광, 개인 조건까지 김민재에게는 맨유가 아닌 바이에른 뮌헨이 가장 매력적인 행선지로 떠올랐다.
바이에른 뮌헨이 내건 조건에 따르면 김민재는 팀 내에서 연봉 순위 8위에 자리할 전망이다. 사디오 마네(2200만유로), 마누엘 노이어(2100만유로), 토마스 뮐러(2050만유로), 르로이 사네(2000만유로), 요슈아 키미히(1950만유로), 세르주 그나브리(1887만유로), 레온 고레츠카(1800만유로)의 뒤를 잇는다. 킹슬리 코망과 같은 수준이고, 수비의 또 다른 핵심인 마티아스 더 리흐트(1600만유로)보다 많다. 상대적으로 이적료가 저렴한 편에 속하기 때문에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의 연봉을 조금 더 신경 쓴 것으로 보인다. 바이에른 뮌헨은 그만큼 김민재를 영입에 열을 올렸다.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 영입에 집중한 이유는 확실하다. 센터백 보강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2022~2023시즌 바이에른 뮌헨은 분데스리가에서 겨우 우승했지만 라이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추격에 애를 먹었다. 여기에 독일축구협회(DFP)포칼에서 정상에 서지 못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8강에서 조기에 레이스를 마감했다. 타이틀 하나를 얻긴 했지만 아쉬움도 크게 남은 시즌이었다.
게다가 센터백 자원인 뤼카 에르난데스가 이적을 선택했다. 에르난데스는 파리생제르맹(PSG) 이적이 유력하다. 마티아스 더 리흐트와 다요 우파메카노 정도만 활용이 가능하다. 추가 센터백 영입으로 김민재가 레이더에 걸렸다. 이제 바이에른 뮌헨은 세계적인 센터백 3명을 보유한 팀이 될 전망이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이라는 세계적인 클럽에 어울리는 수비수다. 지난시즌 김민재는 나폴리 수비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팀의 리그 챔피언에 올려놨다. 공격적인 팀 색깔에도 나폴리는 38경기에서 단 28실점만을 기록했다. 김민재를 중심으로 하는 수비진의 활약이 원동력이었다. 김민재는 수비의 본고장인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 수비수로 선정됐다. 세리에A는 분데스리가보다 수준이 높은 리그다. 그뿐만 아니라 김민재는 한국과 중국, 튀르키예, 이탈리아를 거치며 적응에 실패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독일에서도 빠르게 적응할 능력이 있는 선수다. 당장 지난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독일의 강호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상대로 압도적인 수비력을 자랑하며 두 경기 무실점 승리를 이끈 샘플이 있다. 바이에른 뮌헨 입장에선 의심의 여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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