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골키퍼 영입 계획이 복잡하게 흘러가는 분위기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의 2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맨유는 올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할 골키퍼로 네덜란드 에레디비지 페예노르트의 저스틴 빌로우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원래 맨유는 골키퍼 영입 1순위로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인테르 밀란에서 활약하는 안드레 오나나를 영입한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인테르 밀란은 오나나의 이적료로 4000만파운드(약 670억원)를 요구했다.

맨유에게는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맨유는 첼시의 메이슨 마운트를 영입하기 6000만파운드(약 1005억원)를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시즌 첼시에서의 활약이 미미했기에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강한 영입이다.

문제는 마운트에 너무 많은 돈을 써 맨유는 앞으로 다른 포지션 강화에 애를 먹을 가능성이 크다. 당장 골키퍼 영입에 제동이 걸린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오나나는 최근 유럽 정상급 골키퍼로 도약한 카메룬 출신의 골키퍼다. 이적시장전문매체인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시장가치는 3500만유로(약 504억원)로 전 세계 골키퍼 중 8위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반면 맨유가 차선책으로 고민 중인 빌로우의 시장가치는 1500만유로(약 216억원)으로 오나나에 비해 한참 떨어진다. 네덜란드 대표로 활약하며 기량이 우수한 골키퍼인 것은 분명하지만 오나나와 비교하면 무게감은 떨어진다. 이적료야 비교적 저렴하겠지만 맨유가 넘버원 골키퍼를 뽑는 것을 고려하면 분명 아쉬움도 남는다.

맨유는 현재 주전 골키퍼를 물색 중이다. 다비드 데헤아와는 재계약을 맺지 않고 결별하기로 했다. 경험과 실력 등 모든 면에서 우수한 선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맨유와 결별한 데헤아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러브콜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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