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최규리기자] 농심 새우깡의 다섯번째 신제품 먹태깡의 판매추이가 예사롭지 않다.
농심에 따르면 26일 출시된 먹태깡은 출시 4일 만에 누적 판매량 67만 봉을 넘어섰다. 이 같은 인기를 계속 유지한다면 꾸준히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새우깡 시리즈의 든든한 한 축이 될 것이라 전망된다.
현재 농심 자사 몰에서는 먹태깡 주문이 폭주해 인당 구매 수량을 4봉으로 한정하고, 매일 오전 9시부터 선착순으로 판매하는 상황이다. 신상품에 대한 호기심이라 고려해도 이 같은 판매량은 꽤 높은 수치다.
현재까지 매출로 보아 새우깡 블랙을 넘어선 기대 이상의 히트작이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2021년 출시된 새우깡 블랙은 출시 2주 만에 200만 봉을 판매했으며, 현재까지도 판매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출시 50년이 넘도록 꾸준히 인기를 이어오고 있는 원조 새우깡은 지난해 국내 스낵 최초 연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중이다.
새우깡은 농심 효자상품으로 브랜드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농심이 설립된 1965년부터 1970년대까지는 소비자 인식 부족으로 시장 규모가 매우 작아 농심은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었다.
이 시기 출시된 새우깡은 농심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했다. 농심 관계자는 “경영난으로 문을 닫을 뻔했던 1970년 초반에 새우깡이 출시돼 돈을 벌어주면서 농심을 살렸다”고 말했다.

농심은 새우깡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 매년 사내 공모전을 통해 다양한 제품개발을 실시하고 있다. 먹태깡 또한 이를 통해 기획된 제품이다. 먹태깡은 2021년 사내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아이디어 상품으로 내부 평가를 거쳐 1년 이상 연구개발 이후 출시됐다.
특히 과거 먹태는 일명 ‘아재 입맛’으로 치부됐지만,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레트로 열풍이 불며 유통가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농심은 레트로 열풍을 타고 온 먹태로 전 연령 소비자층의 입맛을 타깃으로 정한 것이다. 맥주 안주로 인기가 많은 먹태 맛을 접목한 먹태깡은 북어(말린 명태) 3.9%를 넣었다.
한편, 정부 가격 인하 권고에 농심이 가격 인하 첫 주자로 나서면서 먹태깡의 활약도 더욱 돋보이고 있다.
농심은 “국내 제분 회사에서 공급받는 밀가루 가격이 오는 7월부터 5% 인하될 예정으로 농심이 얻게 되는 비용 절감액은 연간 약 80억원 수준”이라며 “이번 가격 인하로 연간 200억원 이상의 혜택이 소비자에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농심의 이번 결정은 지속적인 원가 부담 상황 속에서도 밀가루 가격 인하로 얻게 될 농심의 이익증가분 그 이상을 소비자에게 환원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책정 가격을 인하했다.
7월1일부로 농심의 대표 서민 음식인 신라면과 새우깡 출고가를 각각 4.5%, 6.9%, 소매점 기준 1000원에 판매되는 신라면 한 봉지의 가격은 50원, 1500원인 새우깡은 100원 각각 낮아졌다.
신라면과 새우깡이 농심의 대표 상품으로 자리 잡은 만큼 매출이 급격히 낮아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도 존재했다. 하지만 이러한 농심의 가격 인하는 소비자들에게 긍정적 인상을 심어줬을 뿐만아니라, 오히려 매출 빈자리를 먹태깡이 채울 것이라는 기대감 더욱 커지고 있는 형국이다.
농심은 “먹태를 먹을 때 곁들여 먹곤 하는 청양마요네즈 소스 맛을 첨가해 짭짤하면서 알싸한 맛을 살렸다” 며 “새우깡, 매운 새운깡, 쌀 새우깡, 새우깡 블랙, 그리고 먹태깡이 후속으로 새우깡 시리즈의 인기를 이어갈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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