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함께 살인을 공모했던 김태희의 계획이 들통나며 김성오가 되레 임지연의 목을 졸랐다. 김성오가 김태희의 목숨마저 노리며 끔찍한 반전을 맞은 가운데, 마지막에 묻힐 비밀에 궁금증이 모아졌다.
10일 방송된 지니TV 오리지널 ENA ‘마당이 있는 집’(이하 ‘마당집’)에서 문주란(김태희 분)은 끔찍한 살인으로 자신과 아들의 삶을 완전히 파괴해버린 남편 박재호(김성오 분)를 죽이기로 결정했다.
이에 앞서 주란은 아들 승재(차성제 분)를 맡기려고 엄마 화란(백현주 분)의 집을 찾아갔다. 언니 영란이 죽고난 후 줄곧 불화했던 엄마의 집이었다. 결혼 전 주란은 재호와 여행을 가려고 언니에게 자신의 집을 봐달라고 부탁했다.
외박하는 걸 들키지 않으려고 한 일이었는데, 바로 그 집에서 영란은 끔찍한 시체로 발견됐다. 자신의 집에서 죽은 언니의 장례에 넋이 나간 주란의 마음은 아랑곳 없이 화란은 상가에서도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주란을 인사시키려 안달이었다.
그런 엄마에게 질색하는 주란에게 화란은 “나 때문이니? 영란이 저렇게 된 게? 너 때문이잖니”라며 저주같은 말을 뱉었다. 주란은 그때 했던 엄마의 말을 물었다. 주란은 “엄마의 말 때문에 내가 그때 여행을 안 갔더라면, 언니를 안 불렀다면, 그럼 언니가 살아있을텐데 스스로를 탓하며 살았다”고 말했다.
주란은 “엄마의 말에 갇혀 나는 나를 비난했다. 하지만 내가 아는 언니는 절대 내탓이 아니라고 했을 거다. 그런데 엄마가 무슨 자격으로 내 탓이라고 하는거냐. 나한테 사과해줬으면 좋겠다. 사과하면 딸을 잃은 엄마를 안쓰럽게 여기고, 나한테 잔인했던 엄마를 이해하려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추상은(임지연 분)은 주란의 집을 찾아와 남편 김윤범(최재림 분)이 찍었던 사진 속 집안 구석구석을 돌아봤다. 문주란은 “새벽에 보낸 문자 잘 받았다. 고맙다”면서 상은에게 돈이 든 가방을 건넸다.
상은은 남편의 휴대폰에서 찾은 이수민 살해의 유력한 증거를 가지고 5억원을 요구했지만, 가방에는 2억원이 들어있었다. 주란은 “3억원은 일이 끝난 이후에 주겠다. 내 남편을 죽여줘요. 당신 남편을 죽였듯이”라고 말했다.
주란은 윤범의 유류품함을 갖다주려고 상은의 어머니(차미경 분) 병실을 찾아갔다가 “내 딸이 사위를 죽였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 상은은 치매에 걸린 어머니의 말을 빌미로 자신을 떠보는 주란에게 “미쳤냐?라며 발끈했지만, 주란도 물러서지 않았다.
주란은 “내 남편이 김윤범씨 사건 재조사하는 거 어려운 일 아닐 거다”라고 이번엔 협박했다. 상은은 “당신은 살인사주를 했고, 이 대화 자체가 범죄다”라고 말했지만 주란은 “약속한 돈 반드시 줄테니 도와달라”라고 매달렸다.
상은은 또 다시 지독한 불행의 방문을 받았다. 상은의 오빠가 졸음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내며 합의금을 물게된 것. 친정 엄마의 유일한 재산인 집을 팔아야할 상황에 상은은 주란이 준 돈을 썼다.
이를 알게된 상은의 어머니는 “네 오빠한테 보낸 돈 어디서 생겼냐. 너 이제 네 오빠 뒤치다꺼리 하는 거 그만해”라며 미안해했다. 그런 엄마에게 상은은 “왜 그랬어. 두들겨 맞는거 알면서 그 인간이 좋아하는거 잔뜩 만들어서 다시 그 지옥으로 돌려보낸 거. 왜 그랬어?”라고 물었다.
그리곤 “그 인간 안 죽였으면 그 인간이 나 죽였을거야”라고 말했다. 죄책감에 괴로워한 엄마는 “모른 척 지내다 나 죽으면 손님처럼 왔다가 가”라고 말했고 지친 한숨을 쉬던 상은은 “그러자”라고 답했다.
주란에게 선물을 주고싶다고 찾아온 옆집 해수(정운선 분)에게 박재호는 “그냥 보면 모르는데 와이프 아픈 사람이다.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해수는 “저도 사실 아픈 사람인데. 어쩐지 주란씨도 그랬구나”라는 반응을 보였다.
상은과 주란은 본격적으로 살인모의를 시작했다. 상은은 “알고 지내는 이웃있냐. 가정폭력 정황은 도움이 될 거다. 정황도 흘려라”라고 말했다.
주란은 손목에 붉게 멍자국이 든 채로 해수에게 슬쩍 보였고 “CCTV를 혹시 누구에게 보여줬냐? 그날 남편이 밤낚시를 갔는데 사람이 죽었다. 남편이 의심스럽다”라고 말했다.
또 남편의 휴대폰을 이용해 상은에게 “남편의 죽음에 대해 할 이야기가 있다. 반여 저수지로 와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번개탄을 구매한 내역을 만드는 등 주도면밀한 준비를 했다.
상은은 평소 남편의 수면제 복용을 물은 뒤 자신이 도착하기 전 박재호를 잠들게 만들라고 요구했다. 수면제를 먹고 늘어진 박재호를 차로 옮기고 자살로 위장하는 방법을 쓰려는 계획이었다.
주란은 “후회해본적 있냐?”고 물었고 상은은 “있다”고 답한 뒤 과거 끔찍한 가정폭력 장면을 찍은 영상을 내밀었다. 상은은 “내 인생이 거지같은게 그 인간 때문인줄 알았는데 막상 죽고나도 똑같아서 핑계를 어떻게 될지 막막해서”라고 말했다.
하지만 “난 한 사람을 죽인 게 아니라 두 사람을 살린 거라고 믿는다”라며 다시 그 순간이 와도 윤범을 죽이겠다고 말했다.
검은 모자를 눌러싼 상은이 복대를 메고 본격 살인을 위해 움직이는 가운데, 주란은 수면제가 섞인 붉은 과일주스를 갈아 재호에게 내밀었다. 살인공모 시간인 오후 2시, 상은은 주란의 집으로 들어섰다.
상은은 “감정같은 거 떠올리지 마라. 방해만 되니까. 그냥 하는 거다”라고 충고했다. 상은은 재호의 차로 먼저 이동하겠다며 살인계획을 말한 뒤 번개탄을 찾았지만, 주란은 멍한 눈빛으로 대꾸하지 않았다.
상은이 재차 주란을 다그치는 가운데 돌연 재호가 뒤에서 상은의 목을 조른 채 주삿바늘을 찔렀고 상은은 “저 여자를 믿어선 안 됐다”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쓰러졌다.
한편 이어진 예고편에서 “처음부터 날 속일 작정이었던 거지”라는 상은의 말에 이어 “그 방법 밖에 없겠죠. 남편과 함께 추상은씨를 죽일 생각이었거든. 비밀은 묻어야죠”라는 주란의 말이 이어졌다.
이어 살기 등등한 재호를 피해 주란이 도망치는 가운데 “승재를 위해서는 그 방법밖에 없다”며 재호가 피묻은 손으로 주란의 입을 틀어막는 장면이 그려져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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