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기자] “12년 지기 친구이자 대학 동창이다. 다른 친구들과 어울려 오랜만에 식사를 했다. 친분의 의미로 손을 잡았다”

지난 2016년 우효광의 첫 번째 불륜설이 터지고 소속사가 내놓은 입장이다. 당시 우효광은 술에 취한 여성과 손을 잡고 걷는 모습이 파파라치에게 찍혀 중국 현지에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후 2021년 7월 두 번째 불륜설이 터졌다. 한 중국 매체는 우효광이 늦은 밤 술자리 후 차 안에서 한 여성을 무릎 위에 앉히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우효광은 개인 채널에 “좋은 친구, 아무리 좋은 관계라도 주의해야 한다. 지인들과의 모임 후 귀가 과정에서 있었던 해프닝이다. 친한 지인이어도 오해를 살 만한 행동을 한 것에 대해서는 반성과 후회를 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불륜설 논란 이후 잠잠하던 배우 추자현·우효광 부부가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 출연하며,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섰다.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동상이몽2’에 등장한 추자현, 우효광은 불륜설을 직접 언급했다.

이날 추자현은 “송구스럽게도 재작년쯤 안 좋은 일이 있었다. 경솔한 행동 하나가 많은 분에게 실망을 끼쳐드렸다. 친한 지인이 문자를 하면서 차에 탑승하다 (우효광의) 무릎에 잠시 앉았다 들어가는 찰나였다. 차가 출발하지 않았다면 들어가는 것도 찍혔을 텐데 찰나만 찍혀 오해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효광은 “아내에게 미안하다. 기분이 복잡하고 지금까지도 마음이 괴롭다. 매일매일 안 좋은 이야기를 듣게 되고, 안 좋은 기사들만 보인다. 처음에는 아무 일 아니라고 생각했다. 해명하고 싶었지만, 사람들이 믿고 싶어 하지 않을 것 같았다. 사람들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믿고 싶어 했다”라고 덧붙였다.

부부의 예능 출연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두 사람이 의혹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현명한 선택’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두 차례나 불륜설에 휘말린 우효광을 부부가 이미지 세탁을 위해 출연한 것 아니냐’는 부정적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우효광이 자신의 경솔한 행동에 대한 논란의 원인을 대중에게 돌리는 것에 대한 실망의 목소리가 높다. 한번은 실수일 수 있지만 두번 같은 일이 벌어져 대중의 지탄을 받았음에도 공공재인 방송에서 이를 해명하는 게 과연 적절했는지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불쾌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우효광은 이날 방송에서 자신의 행동을 깊이 반성하고, 부정적인 이미지를 바로잡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과거 ‘사랑꾼’ 이미지로 잘 알려진 우효광의 이미지 회복 여부는 앞으로의 행보에 달려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의 진심과 노력이 대중의 신뢰를 얻어낼 수 있을지, 그리고 그가 ‘사랑꾼’이라는 이미지를 다시 회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khd998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