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입장과 반론, 입장과 반론이 이어지고 있다.
인기 웹툰작가 주호민이 자폐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아들의 담당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뒤 연일 주호민 측과 특수교사 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는 모양새다.
3일 주호민의 아들이 다녔던 경기도 용인시의 해당 학교 측은 YTN에 “아동학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특수교사 A 씨를 신고하라 (주호민 측에게 )권유한 적이 없다. A 씨에 대한 선처 탄원서를 수원지방법원에 제출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주호민이 설명한 내용과 상충되는 부분이다. 주호민은 녹취록을 통해 학대 정황을 확보했고, 특수교사 A씨와 아들을 분리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신고라는 절차를 밟았다고 밝혔다.
주호민은 “교장 선생님은 교사의 교체는 신고를 통해야만 가능하다고 했다. 분리를 가능하게 하면서도 교사에게는 사법처리를 하지 않도록 하는 다른 방법이 있다는 안내를 받은 곳은 없었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9월 주호민의 아들 B군은 통합수업 중 문제행동으로 특수학급으로 분리조치 되었다. 이후 B군이 학교 가기를 거부하고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주호민 부부는 B군의 가방에 녹음기를 넣어 학교 상황을 녹취했고, 이 과정에서 특수교사가 아이에게 한 발언을 문제삼아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했다.
아동학대 사건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되고, 정식으로 재판에 회부되자 A교사는 직위해제됐다. 이후 재판 과정에서 A군 사건이 알려졌고, 교사들과 학부형 등이 특수교사의 선처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면서 사건이 확산했다.
한편 지난 1일 경기도교육청의 긴급조치로 해당 교사는 복직처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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