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인턴기자] ‘문제 부부’로 출연한 방송인 이소정이 어머니에게 가정폭력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21일 방송되는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지붕뚫고 하이킥’(2009), ‘가화만사성’(2016)에 출연했던 방송인 이소정 부부가 출연한다. 이소정 부부는 잦은 음주와 소통 부재로 벼랑 끝에 서 있는 ‘절벽 부부’로 등장한다.

이소정은 “주식 채팅방에서 남편을 알게 돼 두 번째 만남에 결혼을 약속하고 2개월 만에 혼인 신고를 했다”고 결혼에 골인하게 된 과정을 밝혔다.

이날 남편은 “아내가 술을 좋아해 일주일에 30병 이상을 마신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아내 역시 “결혼 후 삶이 달라졌고 남편을 만난 후 문제가 생겼다”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어 작은 일식집을 운영하는 부부의 일상이 공개됐다. 아내는 일하는 중에도 참지 못하고 틈틈이 맥주를 마셔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아내는 “맥주가 있어야 일을 빨리 끝낼 수 있다”고 변명했다.

그의 음주는 가게 영업 후에도 계속됐다. 아내는 늦은 끼니를 위해 찾은 식당에서뿐만 아니라 잠들기 직전까지도 많은 양의 술을 마시는 모습이 포착됐다. 남편은 “아내가 술을 마시지 못하게 하려고 말렸지만 안됐다, 어느 순간 포기하게 됐다”고 속사정을 털어놨다.

아내의 음주 습관은 건강에도 치명적이었는데 남편은 “석 달 전 아내가 술에 취해 화장실에서 넘어져 어깨뼈가 으스러졌다”며 “수술할 때 아내가 마취를 무서워해 보리차 병에 술을 담아 갖다줬다”고 전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술이 100배 더 무서운데”라고 말하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다음날 부부의 사연을 ‘결혼 지옥’에 소개한 단골손님이 가게를 찾았다. 평소 부부와 가깝게 지내던 손님은 “도와달라”는 아내의 말에 사연을 보냈다고 전했다.

아내는 왜 남편과 만난 지 두 달 만에 결혼했냐는 질문에 “엄마를 벗어나기 위해 결혼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부모님이 이혼 후, 아빠를 닮았다는 이유로 엄마에게 많이 맞았다”며 “또, 엄마가 반대하는 결혼을 했다는 이유로 2억 9000만원의 양육비를 요구당한 적도 있다”고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날 저녁, 이들 부부는 대화를 나눴다. 아내는 “차에 치여 죽고 싶다”며 그 정도로 힘들었던 과거를 하소연했다. 그러나 남편은 “사람답게 살고 싶다. 우리 지금 짐승 같다”며 아내의 감정에 전혀 공감하지 못했다.

결국 무의미한 대화가 반복되자, 아내는 눈물을 흘렸다. 이를 본 남편은 “우정의 무대냐, 왜 이렇게 울어?”라고 다그쳤다. 이 모습을 본 박지민은 “대화의 깊이가 다르다”, “온도 차가 엄청나다”고 당황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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