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소인기자] ‘100억 목표’ 아내 vs ‘노예 같다’는 남편. 이들 부부가 오은영 박사를 찾아왔다.
8월 28일 방영되는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7년째 함께 식당을 운영하는 부부가 등장한다.
월 최고 매출 6,800만 원을 달성할 정도로 사업이 잘되고 있었지만 가게 운영에 대한 가치관 차이로 부부싸움이 끊이지 않는다. 휴일에도 오로지 성공만을 위해 달리는 아내, 그런 아내로 인해 날이 갈수록 지친다는 남편은 너무나도 다른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출연을 결심했다.
일주일 중 유일한 휴무 날 공개된 일상 영상. 아내는 이른 새벽부터 알람 소리에 벌떡 일어나, 집안일은 물론 성공과 관련된 오디오 북을 듣거나 책을 읽는 등 쉴 새 없이 움직인다.
아내는 “자영업을 하다 보니 나만을 위한 시간이 부족하다”라며 일명 ‘미라클 모닝’을 실천하고 있다고 언급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실제로 집안 곳곳에 ‘성공’, ‘사업’ 관련 책과 동기부여 문구를 적어놓은 포스트잇이 붙어있고, 아침 내내 아내가 열심히 필기한 내용 역시 ‘나는 100억을 벌겠다’라는 문구였다.
아이들 등교 후에도 ‘일’을 향한 아내의 열정은 멈추지 않는다. 쉴 틈 없이 사업 관련 통화를 하고, 남편과 함께 식사할 때도 가게 운영 이야기를 꺼낸다. 하지만 아내의 열정적인 모습에 비해 남편의 반응은 시큰둥하기만 한대. 평소에도 동기부여 영상을 공유하고, 쉬는 날에도 사업 이야기만 하는 아내 때문에 지칠 대로 지쳤다는 것.
남편은 항상 아내의 의견에 맞춰야 하는 상황에 대해 “나 스스로가 노예 같다”라고 표현해 스튜디오를 충격에 빠트렸다.
아내는 일 때문에 늘 지쳐있고 무기력한 남편이 ‘술’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적극적이라며, 거의 매일 음주를 하는 남편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실제로 지인과 호프집에 들른 남편은 술에 취해 귀가한다.
자는 아내에게 남편이 대화를 요청하자 아내는 “당신과 술을 먹지 않고 대화하고 싶다”라며 불만을 털어놓지만 남편은 “당신의 지시대로만 움직여야 하냐”며 본인의 힘듦만을 표출한다.
도돌이표 같은 대화 속 “솔직히 행복하지 않다”는 아내와 “삶의 낙이 없어져 버렸다”는 남편의 모습에 MC들 모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