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학폭 논란에 이어, 김연경에 대한 폭로를 이어오는 배구선수 이다영이 또 다시 저격성 글을 남겼다.
5일 이다영은 자신의 채널에 “대표팀에서 반복적으로 했던 성희롱, 흥국생명에서 했던 왕따, 직장 폭력, 갑질 행위를 인정하고 공식적으로 사과문을 올리면 가장 숨기고 싶어 하는 그것만은 영원히 비밀로 해줄게요”라며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김연경과 나란히 누워 침대 셀카를 찍은 이다영의 모습이 담겼다. 김연경은 팔베개를 해주고 있고, 이다영은 윙크를 하고 혀를 내밀고 있다.
이다영은 지난 2021년 학폭 논란으로 국내 리그에서 퇴출당해 해외 리그에서 활동 중이다. 이후 개인 채널을 통해 선배 김연경을 저격하며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18일에는 김연경으로 추측되는 대화 상대와 나눈 카톡 내용을 공개했다.
이다영은 “저 진짜 너무 힘들다. 하루 하루 연습할 때마다 무서웠고 겁났다. 언니가 무시하고 싫어하는 거 시합할 때나 연습할 때나 다들 다 아는데 너무 힘들었다”라며 “저도 정말 잘한 거 없고 자꾸 언니 거슬리게 싫어할 행동들만 해서 언니가 더 그러시는 거 안다. 제가 언니 불편하지 않게 거슬리지 않게 하려고 하는데 저 조심하겠다. 그러니까 언니도 조금이라도 싫어하는 마음 푸셨으면 한다”라고 했다.
이에 상대방은 “내가 그렇게 해서 힘들고 무섭고 해도 참아. 나도 너 싫고 불편해도 참고 있다”라고 답장했다.
또한 지난달 19일에는 한 네티즌에게 괴롭힘 당한 사연을 구체적으로 밝히면서 “김연경 선수 팬이신 거 같은데, 예전부터 욕을 입에 달고 살았고, 왕따는 기본이고 대표팀에서도 애들 앞에서 술집 여자 취급했다”라고 주장했다.
최근에는 ‘직장 내 성폭력 예방·대응 매뉴얼’을 게재하며 “때론 말이 칼보다 더 예리하고 상처가 오래 남는다. 2018년 선수촌, 2019년 월드컵 일본”이라고 적었다. 이와 함께 직장 내 성희롱 판단 기준이 명시된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다영의 잇따른 폭로전에 김연경 측은 아무 입장을 취하지 않고 있다. 다만 악의적으로 작성된 보도자료나 유튜버에 대해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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