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 ENA, SBS Plus 연애 예능 ‘나는 솔로’ 돌싱특집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16기 출연자들이 연이어 사과 글을 올리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7일 출연자 영수(가명)가 자신의 경솔한 언행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이번에는 영자(가명)뿐만 아니라 인상 찌푸리며 시청하셨을 돌싱맘, 워킹맘 분들께도 사과 말씀 올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그분들의 희망을 앗아가려한 태도가 저 또한 보기 민망했다”며 “영자를 배려하며 밀어낸다는 것이 과했을뿐더러, 여러 이유를 나열하며 밀어내는 안일한 대처로 상처를 남겨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고립된 솔로 나라에서 남들보다 관심을 더 받았다는 이유로 ‘우물안 개구리’의 자뻑에 취해 겸손을 잃었던 것 같다”며 “잘못된 부분은 끝까지 사과 말씀 올리겠다. 조급좌, 사과좌, 자뻑좌 많이 욕 해주셔도 달게 받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전날 방송된 ‘나는 솔로’에서 영수는 자신에게 슈퍼 데이트권을 쓴 영자와 식사 데이트를 했다. 그러나 영수는 마치 영자보다 우월한 위치에 있는 듯한 태도와 영자가 돌싱, 워킹맘이라 자신과 연애를 하기 어렵다는 말을 반복하는 듯 무례한 태도를 보여 시청자들의 빈축을 샀다.

방송 이후 공개적으로 사과를 한 출연자는 영수 뿐만이 아니다. 영자 역시 이날 “데이트를 망치고 와서 정확하지 않은 말을 제 생각대로 아무렇게나 말하는 모습을 방송으로 보니 부끄럽고 반성하게 된다”며 “앞으로 언행에 더욱 주의해 행동하는 사람이 되겠다. 저 때문에 기분 나쁘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사과 드린다”고 글을 올렸다.

방송에서 영자는 영수와 데이트를 하고 돌아온 뒤 “옥순도 영수를 선택했단 걸 알게 됐다”, “영수의 이상형이 옥순” 등 추측성의 발언으로 해 출연자들의 혼란을 일으켰고 이를 본 시청자들 역시 영자에게 비난을 쏟아냈다.

지난 3일에는 영숙이 사과문을 올렸다. 옥순과 말다툼을 벌이는 모습이 나왔던 영숙은 “저를 보시고 많이 불편하셨을 것을 알고 있다. 광수님과의 데이트에서 먼저 간 부분, 옥순님이 얘기를 전했다고 오해했는데 미안하다”라고 사과했다.

파국으로 치닫는 16기 출연진에 시청률은 고공행진 중이다. 7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나는 솔로’는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평균 6.6%(수도권 유료방송가구 기준 ENA·SBS PLU 합산 수치)의 시청률을 기록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16기 ‘돌싱특집’은 회차마다 시청률이 고공행진하고 있어 또 한번 시청률 경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남은 이야기 동안 자체 신청률 기록을 또 한 번 경신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막장 전개’에 출연진들이 연일 사과문을 올리는 초유의 사태 속에서 일반인 출연자들인 만큼 과도한 악플과 사생활 침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이미 출연자들이 악플러에 대한 법적대응까지 선포하며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다. 출연진들이 일반인인만큼 제작진의 더 세심한 관리와 책임감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jayee21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