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한국인 여성이 홍콩에서 라이브 방송 도중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
1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홍콩 경찰은 센트럴에서 혼자 여행 블로그를 생중계하던 한국인 방문객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남성을 체포했다”라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한국인 여성 A씨는 지난 10일 저녁 홍콩 번화가인 센트럴의 지하철역 인근에서 한 남성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공개된 1분 30여 초 가량의 영상에는 라이브 방송 중이던 A씨의 뒤로 콧수염이 난 한 남성이 다가와 “나랑 같이 가자”며 어깨에 팔을 둘렀다. A씨가 “내 팔을 잡지 말라”며 남성을 밀쳤지만 남성은 A씨를 끈질기게 뒤쫓았다.
A씨를 따라 지하철역으로 향한 남성은 A씨를 잡아 벽으로 밀어붙인 후 강제로 입맞춤을 시도했다.
A씨가 끝까지 저항하자 남성은 그대로 도주했고, A씨는 도움을 요청했다.
이 장면은 약 500명의 시청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실시간으로 송출됐고, 시청자들은 “경찰에 신고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마카오로 넘어가 11일 밤 현지 호텔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A씨는 “이 일 때문에 몸에 심한 멍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홍콩 경찰도 신고를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으며, 용의자는 46세 남성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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