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더 발전하기 위한 밑거름으로 생각하고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AG) 피파온라인4 국가대표 곽준혁(23·KT 롤스터)이 ‘금빛축포’를 향한 예열을 끝냈다. 곽준혁은 피파온라인4 세계대회인 ‘피파e 컨티넨탈컵(FeCC) 2023’에 출전해 항저우AG 전 마지막 점검을 마친 셈. 비록 결승진출을 앞두고 아쉬움을 삼켰지만, 이를 밑거름 삼아 항저우AG에선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각오다.

곽준혁은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 간 중국 상해에서 열린 ‘FeCC 2023’에 소속팀 KT로 출전해 맹활약을 펼쳤지만 아쉽게 결승문턱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단체전으로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곽준혁은 8강서 3·4세트를 연이어 승리하며 KT를 4강전으로 이끌었다. 4강전에서 중국의 ‘맨체스터 시티 e스포츠 팀’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을 펼친 끝에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하며 대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곽준혁은 4강전 1·4세트에 출전했는데 1세트는 5대 1로 압도적인 승리를 챙겼지만 4세트는 승부차기에서 3대 4로 아쉽게 졌다.

‘FeCC’는 피파온라인4 e스포츠 최고 권위의 대회다. 피파온라인4가 항저우AG 정식종목에 채택되면서 관심이 높아졌고 ‘미리 보는 아시안게임’으로 주목받았다. 더욱이 항저우AG 태극전사인 곽준혁과 박기영(18·미래앤세종)이 소속팀으로 출전해 기량을 점검했다. 박기영은 조기탈락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곽준혁은 비록 결승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출전한 경기에서 파괴적인 공격력을 뽐내며 자신의 경기력을 입증했다. 더욱이 항저우AG는 단체전이 아닌 개인전인 만큼 곽준혁의 ‘금빛사냥’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FeCC 대회를 마친 후 스포츠서울과의 통화에서 곽준혁은 “지난 대회들에서 이겨봤던 상대들에게 져서 이번 FeCC 결과가 정말 아쉽다”며 “그래도 아쉬움을 빨리 털어내고 더 발전하기 위한 밑거름으로 생각하고 있다. 항저우AG 본선에선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아시안게임 금빛 도전에 나서기 전 좋은 성적을 거둬 그 기운을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잇겠다는 목표다. 자신의 경기력을 최종 점검하며 한층 더 성장한 만큼 자신감도 생겼다.

곽준혁은 “지난 로드 투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결과를 냈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다”며 “항저우AG 본선에서 e스포츠 종주국의 국가대표라는 자부심을 갖고, 최선의 결과를 낼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책임감을 갖고 남은 기간 잘 준비해서 금메달을 꼭 딸 것”이라고 거듭 다짐했다.

한편, 피파온라인4 항저우AG 경기는 24일 예선을 시작으로 27일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태극전사들이 출전하는 e스포츠 종목 중 가장 빨리 메달의 향방을 알 수 있는 만큼 한국e스포츠에 첫 금메달을 안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