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황혜정기자] 서울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지난 18일 서울시에서 발표한 ‘잠실 돔구장’ 건설 발표에 대해 지지 의사를 보냈다. 이와 동시에 협회는 아마추어 학생 야구 발전 방안 역시 고려해주길 바랐다.
서울시야구소프트볼협회는 20일 입장문을 발표해 “서울 잠실 돔야구장 건설을 적극 환영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 가지 당부드리고자 함은, 지난 2008년 동대문야구장의 철거 이후 한국아마야구가 전용구장 없이 무려 7년간 전국 곳곳의 야구장을 전전하며 큰 타격을 받은 바 있다”라고 했다.
협회는 “10만 아마야구인과 가족들이 전국 곳곳을 전전하는 아픈 역사가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며 “서울시와 한국야구계가 지혜를 모아 잠실 돔야구장의 건설과 더불어 한국아마야구가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찾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마무리했다.
서울시는 지난 18일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와 같은 대규모 돔구장과 세계적 수준의 ‘스포츠·마이스(MICE·국제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 복합단지’를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2026년 초 착공해 2031년 말 준공하는 것이다. 계획대로라면 2032년부터 잠실 돔구장에서 야구를 볼 수 있다. 공사비 약 5000억 원이 투입된다. et16@sportsseoul.com
이하 서울시야구소프트볼협회 입장 전문.
서울 잠실 돔야구장 건설을 적극 환영합니다.
서울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최근 발표된 서울시의 잠실 돔야구장 건설발표에 적극 지지의사를 밝힌다. 한국야구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돔야구장과 같은 최신식 야구장의 추가적인 건설이 반드시 필요하다. 수천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대공사를 추진하기로 결정한 서울시 오세훈 시장의 용단에 경의를 표하며 돔 야구장 건설이 계획대로 진행되어 수백만 서울시민의 야구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다만 한가지 당부드리고자 함은 지난 2008년 동대문야구장의 철거 이후 한국아마야구가 전용구장 없이 무려 7년간 전국곳곳의 야구장을 전전하며 큰 타격을 받은 바 있다.
서울시 학생야구의 전용구장이며 전국 아마야구의 전용구장이기도 한 목동야구장이 또다시 프로야구의 임시거처로 쓰이고 10만 아마야구인과 가족들이 전국 곳곳을 전전하는 아픈 역사가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아무쪼록 서울시와 한국야구계가 지혜를 모아 잠실 돔야구장의 건설과 더불어 한국아마야구가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찾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