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놓친 것을 어느 때보다 한탄스러워할 만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핵심 수비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장기 부상으로 전력의 큰 구멍이 발생했다.

맨유는 30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리는 2023~2024시즌 EPL 7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을 앞두고 마르티네스의 부상을 알렸다.

맨유 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마르티네스가 지난 4월 입은 발 부상이 악화하면서 장기 이탈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마르티네스는 부상을 참고 올 시즌 초반까지 실전 경기를 소화했다. 그러다가 아스널과 4라운드에서 고통을 호소했는데, 쉼 없이 브라이턴과 5라운드에 이어 바이에른 뮌헨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까지 출전했다.

결국 무리는 독이 됐다. 맨유는 마르티네스는 물론 라파엘 바란이 잦은 부상에 시달리면서 지난 여름 나폴리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은 김민재 영입에 착수했다. 타 팀과 영입전에서 우위를 점했던 맨유인데, 막판 두 배 수준 연봉을 제시한 바이에른 뮌헨에 밀려 김민재를 품는 데 실패했다. 빅토르 린델로프, 해리 매과이어가 있지만 현재 가장 폼이 좋은 정상급 수비수를 영입하고자 했던 바람이 무산됐다.

결국 우려대로 마르테니스와 바란이 부상에 신음하고 린델로프, 매과이어가 여전히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맨유는 초반 6경기에서 10실점했다. 팀은 3승3패(승점 9)로 9위다.

이밖에 맨유는 왼쪽 수비수 세르히오 레길론 역시 부상으로 크리스털 팰리스전에 결장한다고 밝혔다. 루크 쇼, 타릴 말라시아 역시 부상으로 쓰러진 가운데 레길론까지 다치면서 왼쪽 측면 수비 자원은 붕괴 수준이다. 오른쪽 수비수인 아론 완-바사카도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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