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조은별기자]‘세기의 불륜’으로 지탄받은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 커플이 제 28회 부산국제영화제도 ‘패싱’할 전망이다.

4일 개막하는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홍상수 감독의 장편 ‘물 안에서’와 ‘우리의 하루’ 두편이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았다.

‘우리의 하루’ 주연배우 기주봉과 박미소는 6일에, ‘물안에서’의 주연 하성국, 김승윤은 7일에 GV(관객과 대화)행사를 통해 관객을 만난다. 홍감독과 김민희의 참석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변이 없는 한 불참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언이다.

‘물 안에서’는 홍감독의 스물아홉번째 장편영화로 김민희가 제작실장으로 나선 작품이다. 지난 2월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인카운터 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우리의 하루’는 ‘물 안에서’에 이어 선보인 서른번째 장편으로 김민희는 제작실장과 주연배우를 도맡았다. 지난 5월 제76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감독 주간 폐막작으로 선정됐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도 불참했다. 당시 영화제에 초청받은 영화 ‘탑’의 주연배우 권해효, 이혜영, 박미소 등만 관객들을 만났다. 주연배우 이혜영은 GV에서 “김민희는 지혜롭고 총기가 넘치는 여성이다. 김민희가 있어 영화가 완성될 수 있었다”고 제작실장 김민희를 칭찬하기도 했다.

홍감독과 김민희는 지난 2017년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시사회 당시 “사랑하는 사이”라며 불륜을 인정했다. 이후 두 사람은 해외영화제와 시상식에는 다정한 모습으로 함께 했지만 국내 공식석상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올해에는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동반참석했지만 칸 국제영화제에는 홍감독만 참석해 불화설을 빚기도 했다. 당시 홍감독은 “김민희 씨도 매우 오고 싶어 했지만, 오래 전 잡힌 약속 때문에 못 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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