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 하이브 글로벌 걸그룹 오디션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The Debut: Dream Academy)’ 참가자들이 한국 팬들과 만났다.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가 합작한 글로벌 오디션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 팬미팅이 4일 오후 2시 30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렸다. 이날 팬미팅은 하이브 레이블즈 플러스 유튜브 채널에서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우아(일본), 정윤채(한국)는 캘리포니아 노동 법규로 인해 불참했다.

‘드림아카데미’는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할 K팝 스타를 발굴하는 오디션이다. 6000대 1의 경쟁률을 뚫은 20명의 연습생들은 한국, 미국, 일본, 브라질, 아르헨티나, 스위스, 스웨덴, 슬로바키아, 벨라루스, 태국, 호주, 필리핀 등 12개 지역 출신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미션으로 2명이 탈락해 18인(브루클린, 셀레스테, 다니엘라, 에밀리, 에즈렐라, 일리야, 칼리, 라라, 렉시, 마농, 마키, 메간, 메이, 나영, 사마라, 소피아, 우아, 윤채)이 오디션을 진행 중이며 한국에 방문해 두 번째 미션을 치렀다. 르세라핌의 ‘피어리스’와 ‘안티프래자일’로 진행된 두 번째 미션에서는 총 4명이 탈락하게 되며 탈락자는 오는 9일 0시에 공개된다. 최종 데뷔조는 시청자들의 투표와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토대로 오는 11월 선정된다.

이날 진행된 팬미팅에서 ‘드림아카데미’ 참가자들은 두 번째 미션에서 선보인 ‘피어리스’와 ‘안티프래자일’ 무대를 선보이며 화려한 포문을 열었다. 데뷔 전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파워풀한 퍼포먼스와 각양각색의 표정이 돋보였다.

이후 연습생들은 팬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국적도 환경도 모두 다른 이들은 “세상에 좋은 메시지를 전하고 하나부터 열까지 완성도가 높은 음악을 전하는 아티스트가 되겠다”고 입을 모았다.

처음 배웠던 K팝 안무에 대해 메간(미국)은 방탄소년단의 ‘달려라 방탄’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 한국 연습생 이나영은 기억에 남는 순간에 대해 “다같이 퍼포먼스를 해나가는 과정, 솔로를 했을 때보다 확실히 그 감정들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혼자가 아니구나 생각이 들어 의지가 됐다. 추억이 되고 잊지 못할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팬들이 손수 적은 편지를 직접 읽어본 이들은 행복한 표정과 감동받은 모습을 보였고, 팬들 역시 그런 모습을 보고 환호했다. 데뷔까지 응원하겠다는 팬의 편지를 읽던 중 메간은 감동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방탄소년단(BTS)으로 대표되는 K팝 열풍의 근원지인 하이브와 지난 40여년 간 미국 팝 시장을 호령해온 게펜 레코드의 협업 사실 만으로도 엔터 업계의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앞서 양사는 2021년 합작사인 HxG를 설립했고 1년 동안 한국, 미국, 일본, 호주, 영국 등 세계 각국을 돌며 지역별 오디션을 진행했다. 여기에는 무려 12만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한편 ‘드림아카데미’는 TV가 아닌 공식 유튜브 채널을 비롯해 위버스, 인스타그램, X(구 트위터), 틱톡, 페이스북 등의 소셜 채널을 통해 주제별 오디션 콘텐츠를 수시로 선보이고 있다.

‘드림아카데미’ 참가자들은 지난 19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을 방문해 K팝 트레이닝 시스템을 체험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이날 연습실에서 이들과 만나 아티스트로서 갖춰야 할 자질 등에 대한 조언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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