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최규리기자] 올해 일본 맥주 수입이 증가 추세를 보이며 ‘예스재팬’이라는 시선이 다수인 가운데 지난 7월 일본 브랜드 아사히가 인기에도 불구 국내 맥주 시장(가정 시장)에서 매출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7월 아사히 맥주 소매점 매출은 277억6000만원(점유율 8.09%)으로, 맥주 브랜드 중 세 번째로 많았다.
아사히는 1년 전에는 국내 맥주 시장에서 소매점 매출 기준 10위권 밖이었으나, 올해 3월 9위로 10위권 안에 진입했고 7월에는 3위로 올라섰다. 이는 7월 아사히 수퍼드라이가 국내에 정식 출시되며 판매량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 수퍼드라이가 출시된 직후 국내 소비자들은 이를 구매하기 위해 오픈런을 하거나, 구매 시 인증사진을 올려 품귀현상까지 나타났다.
이에 올해 7월의 경우 일본 맥주 수입량이 급증해 동월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7월 일본 맥주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9.0% 증가한 7985t(톤)으로 집계됐다.
하이트진로가 지난 4월 출시한 켈리의 경우 5월 132억7800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5위에 안착했고 6월 매출은 261억6900만원으로 3위를 기록했으나 7월에는 4위로 밀려났다.
8월에는 켈리가 3위(매출 242억7600만원), 아사히가 4위(매출 222억8300만원)로 다시 순위가 뒤바뀌었으나 7월에 비해 그 격차는 크지 않다.
오비맥주의 카스는 7∼8월 매출 순위 1위를 유지했고, 하이트진로의 테라 역시 2위를 지켰다.
이런 가운데 롯데칠성음료가 연내 새 맥주 브랜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내년 국내 맥주 시장 순위 변동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8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맥주 신제품 론칭 계획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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