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배우 이시영이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서킷에 앞서 1박 2일 지리산 등반에 도전했다.

5일 유튜브 채널 ‘이시영의 땀티 LeesiyoungTV’에는 ‘장터목대피소에서의 하룻밤과 천왕봉의 일출까지, 지리산 1박 2일 행복하게 다녀왔습니다!’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이시영은 “저희가 히말라야를 가게 됐다”라고 밝혔다. 영상 자막에는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서킷 12박 13일 약 103km 트레킹’이라고 적혀 있어 기대를 모았다. 히말라야를 가기 전에 함께 가기로 한 멤버들과 지리산에 오게 됐다는 게 이시영의 설명이었다.

이시영이 가기로 한 코스는 중산리주차장에서 출발해 칼바위삼거리, 유암폭포를 지나 장터목대피소에서 1박을 보내고 천왕봉, 로터리대피소를 거쳐 돌아오는 여정이었다.

이시영은 지리산에 대해 “진짜 힘들다고 한다. 지X 같다고 한다. ‘지린다’는 들어봤는데”라며 웃었다.

그는 “지금 제 가방이 딱 9kg다. 옷 한 벌, 담요, 에어매트, 물 2개, 고구마 말린 거를 넣었는데 왜 9kg인지 불가사의하다”라며 의외의 짐 무게에 놀랐다고 전했다. 하지만 물티슈, 안대, 귀마개, 케이블 선, 고체 치약 등을 넣었다고 덧붙였다.

장터목대피소를 2.7km 앞두고 “그래도 생각보다 엄청 힘들진 않다. 당일치기였으면 너무 힘들었을 것 같은데 심리적인 게 엄청 큰 거 같다. 마음의 부담이 없으니까 훨씬 편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끝없는 오르막길을 마주한 이시영은 “진짜 지려서 지리산인가 보다”라며 한숨을 쉬었다. 허벅지가 잘게 다져지는 듯한 느낌을 겪고 마침내 장터목대피소에 도착했다.

이시영은 “새벽 4시에 출발할 것”이라며 휴식을 취했다. 고기를 먹고 일몰을 구경하며 힐링을 즐겼다. 다음날 일출을 보기 위해 천왕봉으로 향했다.

등반을 무사히 마치고 내려오는 길, 이시영은 “뭔가 인생의 교훈을 얻은 것 같다. 다들 저와 똑같은 마음으로 새벽 3시에 일어나서 욕을 하면서 올라가시더라. 그런데 그 일출을 보면서 뭔가 뭉클해지기도 하고 대견한 마음도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히말라야 가기 전에 재정비 열심히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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