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에게 휴식은 ‘그림의 떡’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11일 센터백 다요 우파메카노의 부상 소식을 알렸다. 바이에른 뮌헨에 따르면 우파메카노는 지난 9일 프라이부르크와의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왼쪽 햄스트링을 다쳤고, 최소 3~4주간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10월에는 경기 출전이 불가능해 보인다. 프랑스 국가대표이기도 한 우파메카노는 10월 A매치 명단에 포함됐다, 부상 확인 후 제외됐다.

우파메카노의 이탈로 김민재는 꼼짝없이 선발 라인업 한 자리에 고정되게 생겼다. 또 다른 센터백 마티아스 더리흐트는 최근 부상을 당했다 복귀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우파메카노의 부상과 함께 더리흐트의 복귀 소식을 알렸다. A매치 휴식기를 마치고 나면 더리흐트는 바이에른 뮌헨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김민재의 체력 관리다. 현재 바이에른 뮌헨에는 경기에 나설 만한 주전급 센터백이 세 명뿐이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뱅자맹 파바르가 급하게 인테르 밀란으로 떠났기 때문에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더리흐트 세 명만으로 시즌을 보내야 한다. 셋 모두 월드클래스 수준의 실력을 갖춰 온전한 몸 상태라면 문제가 없지만, 한 명이라도 다치면 로테이션은 불가능해진다. 독일 분데스리가와 컵대회, 그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세 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노리는 바이에른 뮌헨은 늘 촘촘한 일정을 보낸다.

김민재는 이번시즌 바이에른 뮌헨이 치른 분데스리가 7경기, 챔피언스리그 2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개막 후 컵대회에서 한 번 휴식을 취했을 뿐 나머지 공식전에는 쉼 없이 나섰다. 게다가 10월 한국으로 장거리 비행을 한 후 튀니지, 베트남과의 2연전까지 소화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은 유럽파 주요 선수의 로테이션은 없을 것이라 예고했다. 김민재는 풀타임 출전이 유력하다.

A매치를 마치고 독일로 돌아가면 김민재는 22일 마인츠와의 리그 경기를 치른 후 25일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 원정을 떠나야 한다. 3일 만에 다시 다름슈타트와 리그 경기를 소화한다. 다음달 2일에는 컵대회가 있고, 5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리그 원정 경기를 갖는다. 4일 후인 9일에는 갈라타라사이와 홈에서 리턴 매치를 치른다. 이틀 후에는 하이덴하임과 리그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최악의 경우 김민재는 이 일정에 모두 참가한 후 11월 A매치를 위해 한국행 비행기를 타야 한다. 부상을 당하지 않으면 다행인 살인적인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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