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규리기자] 최근 남현희 펜싱 국가대표 선수가 실제 임신을 믿게한 ‘가짜 임신진단 테스트기’가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물만 닿아도 두 줄이 나오는 가짜 임신진단 테스트기가 국외 직구 등으로 국내에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내에서 해당 제품을 구매할 수 없게 수입 차단했다.

지난 27일, 식약처는 “최근 논란을 일으킨 ‘가짜 임신 테스트기’가 해외 직구 등을 통해 국내에 유입되지 않도록 관세청과 협업해 중점 관리 대상 물품으로 지정하고 수입 통관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식약처는 “임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식약처가 인증한 테스트기만을 사용하고 제품 구매 시 반드시 제품 용기·포장의 ‘체외 진단 의료기기’ 표시를 확인, 인증된 제품인지 확인해야 한다”라며 “체외 진단 의료기기는 의료기기 정보 포털에서 제품명, 모델명으로 검색하면 인증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앞서 사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된 전씨가 남씨에 건넨 10여개의 임신테스트기는 온라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만우절용’ 가짜 임신테스트기였다. 이에 일각에서는 단순 오락용이 아닌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단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해당 제품은 2000원에서 8000원대 판매되며, 수돗물에 20초 동안 담그기만 하면 3~5분 사이에 두 줄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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