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배우 이동건이 이혼 후 3년5개월만에 예능방송에 출연해, 돌싱 라이프를 첫 공개했다.

29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 배우 이동건과 어머니가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배우 못지않은 우아한 미모의 이동건 어머니는 눈매며 콧날이 이동건과 똑같은 모습이었다.

어머니는 “우리 아들은 마음씨도 예쁘고 그냥 다 예쁘다. 100점짜리 아들이다”라고 말했다. MC 서장훈은 이동건의 이혼을 에둘러 언급하며 “감점 요인이 좀 있는데. 그런 일 겪으면 원래 점수 깎인다. 나도 100점이었다가 지금은 60점이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방송에서 혼자 점심을 하러 나선 이동건은 고깃집에서 삼겹살 2인분과 함께 술을 주문했다. 고기가 나오기도 전에 빈 속에 소주를 들이키는 아들의 모습에 어머니는 깊은 탄식을 발사했다. 이어 이동건은 신중하게 1대1 소맥을 말아 연거푸 들이켰다.

사람들이 붐비는 가게에서 홀로 맛있게 삼겹살을 먹는 모습에 신동엽은 “혼밥에 레벨이 있는데 그 중 최고 레벨이 혼자 고기 먹는 거다”라고 말했다.

저녁에도 이동건은 진한 혼술을 즐겼다. 독한 양주를 연거푸 들이키는 아들의 모습에 어머니는 “너무 마신다”라며 얼굴을 찡그렸다.

사전 인터뷰에서 이동건은 “술을 자주 먹는다. 일주일에 5일 정도? 수면에 질을 높이려고 먹는게 4회, 술자리에서 많이 먹는게 1회 정도다. 나머지 이틀은 숙취가 심해서 못 먹는거다”라며 웃었다.

최근에 자그마한 집으로 이사한 이동건은 “원래 혼자 살던 집에서 결혼해서 같이 살다가 로아가 태어났다. 세 사람이 살던 집에서 두 사람은 나가고 저 혼자 그냥 살게 되니까 굉장히 다른 느낌이더라. 집에 가기가 싫어졌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이 짐이 빠지고 나니까 너무 공허했다. 지금은 원룸인데 결혼생활 때 쓰던 가구는 다 욱여넣었다. 그 집에서 탈출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혼자 사는 아들을 위해 어머니는 매주 반찬을 챙겨 주고 있었다. 하지만 이동건은 냉장고를 열고 냄새를 맡더니 상한 음식들을 쓰레기통에 버리고 있었다. 이동건은 “90%는 먹는데 10%는 버린다. 촬영 스케줄 때문에 못 먹는 일이 생기면 어쩔 수 없이 버리게 된다”라고 말해 역시 어머니의 울화를 불렀다.

아빠 이동건의 모습도 그려졌다. 지난 2020년5월 이혼을 알린 이동건은 매주 일요일 딸과 접견하고 있었다. 늘 보고싶은 딸과의 소통은 음성메시지를 이용해 눈길을 끌었다.

이동건은 “로아가 아직 휴대폰이 없어서 엄마 휴대폰을 쓴다. 혹시 아이엄마가 받을 수도 있으니까 내가 전화를 언제 해야할지 걱정되더라. 그래서 녹음 메시지를 보낸다. 그러면 로아도 답장을 녹음 메시지로 보내준다”라고 말했다.

마치 삐삐 시절로 돌아간듯 이동건과 로아는 음성파일을 주고 받는 애틋한 모습이었다. 로아는 “아빠가 놀러가고 싶은데 있으면 내가 놀러가줄게” “아빠는 왜 어른이 돼서 게임을 하는 거야?” “아빠 나 내일 하루 종일 놀거다. 좋겠지?” 등 다정한 음성편지로 이동건의 미소를 불렀다.

이동건이 “아빠는 로아가 많이 보고 싶은데 로아는 안 보고싶냐”라고 하자 로아는 “난 아파트 15층 만큼 (보고싶다)”라고 답해 모벤져스를 감동시켰다.

이동건은 딸이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를 선물하려고 직접 그림 솜씨를 보이기도 했다. 그는 “일요일을 즐겁게 보내고 헤어질 때 아이가 안 떨어지려고 할 때가 있다. ‘아빠 왜 우리집에 안 와?’라고 물어본다. 그 럴때 ‘아빠가 일 때문에 바빠서 못 가는데 일요일에는 꼭 만날 거야’라고 말해준다”라며 일상을 전했다.

지난 2017년 KBS2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 함께 출연한 동료배우 조윤희와 결혼한 이동건은 지난 2020년 5월 이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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