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제주=박준범기자] “모든 책임은 오롯이 내가 지는 것.”
제주 유나이티드는 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대한축구협회(FA)컵 포항 스틸러스와 4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제주는 전반 43분 서진수의 선제골로 앞서 갔지만 이를 지키지 못했다. 승부차기에서는 2번째 키커 임채민과 4번째 키커 김오규가 실축하며 3-4로 무릎을 꿇었다. 정 대행은 “선수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해줬다. 많은 팬이 와주셨는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선수들은 누구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포기하지 않고 뛰어줬다. 모든 책임은 내가 오롯이 지는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제주는 K리그1 잔류가 잔여 시즌 유일한 목표가 됐다. 제주는 9위에 올라 있는데 오는 11일 FC서울과 36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정 대행은 “중요한 경기라는 건 누구나 아는 것이다. 팀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큰 경기를 통해 반등하려고 했던 것도 사실이다. 선수들도 큰 경기를 하면서 또 한번 성장했을 것이다.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에게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많은 에너지를 쏟았다. 휴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휴식에 초점을 두겠다. 잔류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잘 인지하고 있고 저도 책임감 갖고 있다.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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