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농사를 지으러 가면서도 시청자에 대한 예의를 포기하지 않았던 김우빈이 어느덧 농사꾼으로 바뀐 모습을 공개해 웃음을 안겼다.

17일 방송된 tvN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이하 ‘콩콩팥팥’)에서 배드민턴 선수 출신 조연출과의 대결에서 완패했던 멤버들이 윳놀이로 기사회생했다.

이날 방송에서 멤버들은 제작진과 깻잎 장아찌 VS 스프링클러를 걸고 운명의 윳놀이를 시작했다. 첫 대결에서 멤버들이 가볍게 승리한 가운데 제작진은 ‘훈민정음 윳놀이’를 제안했다.

외국어를 쓰면 말을 몰수하는 경기가 시작된 가운데 “오케이”를 연발하는 이광수의 입방정으로 말을 연거푸 몰수당한 멤버들은 이광수의 입을 틀어막았다.

백배사죄를 거듭한 이광수와 멤버들은 음소거 레이스로 기어이 승리를 거뒀다. 월드컵 4강 진출이라도 한듯 환호한 멤버들은 “배드민턴 복수에 성공했다”며 기쁨을 만끽했다.

김기방 추천 맛집에서 맛있는 식사를 먹은 멤버들은 인근 사진관에서 ‘논두렁 패션’으로 가족사진을 찍었다. 와중에 김우빈 혼자 독야청청 멋짐을 발산하자 이광수는 “우빈이 혼자 화보 표정이야. 멋부린다고 카라 세웠는데 모자 찌그러진게 너무 쪼다같아”라며 깔깔 웃었다.

밭으로 온 멤버들은 윳놀이로 따낸 스프링클러가 ‘쫄쫄’ 물을 흘리자 제작진에게 컴플레인을 쏟아냈고, 이어 본격적으로 스프링클러가 물줄기를 뻗자 연신 감탄했다.

미션으로 걸었던 장아찌를 담기위해 멤버들은 풍성하게 자란 깻잎을 수확했다. 김우빈은 “이제는 허리를 숙여서 딸 필요가 없다. 다음주에는 내 키만 해지는 거 아니냐”라며 깻잎의 폭풍성장에 감탄했다.

김기방, 이광수, 김우빈이 작목 팻말을 만들며 예술혼을 불사르는 가운데, 도경수는 장아찌 양념을 만들었다. 여기에 더해 깻잎 모히토를 만들 생각인 도경수는 이광수에게 페퍼민트 수확을 맡겼다.

자연스레 심부름을 나가던 이광수는 “요즘 애들 MZ라고 하는데 난 이해가 안 돼. 형이라고 할 뿐인지 아들 심부름 시킬 때 뉘앙스 아니었어? 우빈이도 앉아있는데 왜 자연스럽게 내가 나왔지?”라며 한탄했다.

막내 경수가 척척 만들어낸 깻잎 장아찌를 따끈한 즉석밥에 맛본 멤버들은 “너무 맛있다”며 감탄했다.

농부로 이중생활 중에도 시청자에 대한 예의를 잊지않았던 김우빈은 다음 촬영에서는 한층 헐렁한 바지에 남방 등 캐주얼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김우빈은 “땀띠가 났다. 어릴 때 이후 처음이다”라며 근황을 전했다.

화훼단지에 들른 멤버들은 색색 아름다운 꽃들에 홀려 란타나, 옥천앵두, 노랑 코스모스, 천일홍, 포인세티아 등을 폭풍 쇼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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