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중국 언론은 자국 축구 A대표팀이 6년 8개월 만에 한국과 안방 승부를 펼치는 만큼 연일 관련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대체로 ‘벌어진 격차’를 인정하면서도 태국전 승리 오름세를 이어가 이변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19일 중국 ‘소후스포츠’는 ‘한국은 중국에 지난 예선(2017년 3월23일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에서 0-1로 패한 것 외엔 다른 메이저 대회에서 진 적이 없다. 당시 손흥민도 뛰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또 ‘(2차 예선 1차전에서 2-1로) 태국을 이겼지만 한국은 전혀 다른 차원의 팀’이라며 ‘라 리가에서 뛴 우레이가 있으나 토트넘의 손흥민과 비교하면 하늘과 땅 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축구공은 둥글고 이변이 발생한다. 마르첼로 리피가 이끈 (2017년) 창사에서 한국을 이기면서 온 나라가 들끓지 않았느냐’며 기대 목소리를 냈다.

이 매체는 전날 한국의 베스트11을 정밀 분석하기도 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최강 선발진을 두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변이 없는 한 프랑스 파리에서 빛나는 미드필더 이강인이 전방 지휘관으로 공격을 이끌 것’이라고 했다. 또 ‘최전방 공격수는 조규성이 나올 확률이 높고, 그 옆엔 한국의 간판스타 손흥민이 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텐센트 스포츠’는 ‘한국 선수의 몸값 총액은 2억 유로(2820억 원)에 달한다. 반면 중국은 1180만 유로(166억 원)’이라며 17배 수준의 가치 차이가 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엔 아시아 넘버원인 손흥민이 있고, 최고 몸값인 김민재와 프랑스 1위 팀에서 뛰는 이강인이 존재한다’면서 ‘(중국의) 승리는 어렵겠지만 무승부로 버티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코멘트했다.

한국과 중국은 21일 오후 9시 선전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2차전을 치른다. 양 팀 A대표팀 전적에서는 한국이 21승13무2패로 크게 앞선다. 6년 전 창사에서 열린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지휘한 한국은 중국에 0-1 충격패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이후 4차례 격돌에서 한국은 3승1무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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