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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KS) 통합 4연패를 달성한 삼성이 올해에도 돈보따리를 푼다. 삼성은 국내 프로야구 최초로 통합 4연패를 기록한 선수단에 약 50억원 안팎의 우승 보너스를 안길 것으로 알려졌다. 감독 등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물론 뒤에서 묵묵히 선수단을 도운 프런트 직원들에게도 아낌없는 지원이 예상된다.
◇삼성, 입장수입만 약 29억원
올해 포스트시즌의 총 입장 수입은 72억 8006만 8400원이다. 준플레이오프(준PO), PO, KS의 전 경기에서 나온 금액이다. 이 돈은 KBO와 PS진출 팀이 정해진 비율로 정확히 나눈다. 40%는 제반 경비 및 기금으로 쓰인다. 그리고 20%는 정규시즌 우승팀, 20%는 KS우승팀에 배당된다. 삼성은 정규시즌과 KS를 모두 우승했기 때문에 총 40%의 금액을 받는다. 총 29억 1202만 7360원이다. 이 돈은 그대로 삼성 구단에 전달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박근찬 홍보팀장은 12일 “입장권 판매시 모든 세금을 원천징수 했기 때문에 추가적인 세금 징수는 없다. 전액 구단에게 귀속된다”고 밝혔다. KBO는 정산절차를 마무리하는 12월 중에 이 금액을 삼성에 전달할 예정이다. 삼성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통합 3연패를 하면서 올린 PS 입장 수입만 98억원이 넘는다. 올해 29억원을 받으면서 100억원을 간단히 돌파했다. 최근 4년간 PS 진출 수입으로만 구단 1년 운영비의 절반 이상을 벌어들인 셈이다. 한편 KS 준우승팀 넥센은 10%의 배당을 받아 7억 2800만 6840원을 받고 PO 패배팀 LG는 6%인 4억 3680만 4104원, 준PO 패배팀 NC는 4%인 2억 9120만 2736원을 받는다.
◇삼성 선수단, 보험금 및 그룹 지원금까지 총 50억원 수입 예상
삼성은 매년 우승 보험을 들어놓고 있다. 이 금액이 약 10억원 정도다. 여기에 그룹 차원의 격려금도 지급된다. 삼성그룹은 야구단을 갖고 있는 타그룹보다 훨씬 많은 우승 격려금을 선수단에 안기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입장 수입과 보험금, 그룹 격려금을 합치면 최소 50억원 이상의 보너스를 선수단에 안길 것으로 예상된다.
우승 보너스는 선수단 및 관계자들에게 차등 지급된다. 우승 기여도에 따라 등급을 나눠 보너스를 안길 예정이다. 보너스는 경기에 직접 뛴 선수들만 받는 것이 아니다. 프런트 직원들은 물론 보조 요원들도 보너스 잔치에 동참한다. 보조 요원의 우승 보너스도 수 천 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그룹 격려금 및 총 보너스 수준은 밝히기 힘들다. 다만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보너스 액수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경윤기자 bicycl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