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진짜’ 고된 여정의 시작은 지금부터다.

GS칼텍스는 2023년 홈경기 일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3일 현대건설과 도드람 2023~2024시즌 마지막 홈경기서 0-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GS칼텍스는 승점 22로 1위 흥국생명(승점 30)과 2위 현대건설(승점 29)의 뒤에 위치했다.

이번시즌 GS칼텍스는 숨돌릴 틈 없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시즌 개막 후 일주일에 2경기씩을 치르는 강행군. V리그는 지난 10월14일 개막했는데, GS칼텍스의 시즌 첫 경기는 엿새 뒤인 20일이었다. 이후에는 화요일과 목요일, 또는 수요일과 금요일로 최소 이틀 휴식 후 경기를 소화 중이다.

모든 팀이 마찬가지지만 체력 부담이 없지 않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도 최근 이 부분을 언급했다. 차 감독은 “(일정이) 버거운 면이 있긴 하다”라면서 “선수들에게 웬만해선 일정 이야기를 하지 않는데, 시즌 개막 후 주 2회씩 경기를 치르고 있다”고 토로했다.

위안거리는 대부분이 ‘홈경기’였다는 점이다. 올해 치른 13경기 중 홈경기는 9경기였다. 그나마 이동거리 등의 부담을 덜긴 했지만, 사실 GS칼텍스의 클럽하우스가 ‘경기도 청평’임을 감안하면 짧지 않은 거리다.

이제부터가 진짜 고된 일정이다. GS칼텍스는 지난 3일 2023년 홈경기 일정을 모두 마쳤다. 2024년이 오기 전까지 6경기를 남겨뒀는데, 모두 원정길에 오르는 ‘타이트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이틀 휴식을 취한 뒤 오는 6일 IBK기업은행과 화성에서 격돌한다. 또 이틀을 쉰 9일에는 흥국생명의 인천에, 15일에는 여자부에서 ‘가장 먼’ 페퍼저축은행(광주)과 맞붙어야 한다. 또 21일에는 대전의 정관장, 25일과 29일은 김천 도로공사 원정길에 나서는데, 2연전인 만큼 김천에 계속 머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2024년 첫 경기(1월2일 페퍼저축은행)를 홈에서 맞이하게 된다.

고비를 잘 넘겨야 한다. GS칼텍스는 1라운드를 5승1패(승점 13), 2위로 마무리했다. ‘선두’ 흥국생명과 승수(5승1패)는 같지만 승점 2가 뒤졌다. 다만 2라운드는 조금 주춤했다. 3승을 수확하면서 승점 9, 4위로 마쳤고 3라운드 첫 경기서는 현대건설에 패하며 승점 확보에 실패했다.

본격적인 원정길에 오르는 만큼, GS칼텍스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할 때다. GS칼텍스는 외인 실바가 화력을 뽐내고 있지만 최근 주전 세터 김지원이 흔들리고 있다. 그를 받치는 세터는 ‘아시아쿼터’ 톨레나다가 아닌 ‘2005년생 신인’ 이윤신이다. 아시아쿼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다가오는 6경기 연속 원정길의 결과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kkang@sportsseoul.com